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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세계 여행기/요르단 (11)
삶을 누리는 디비누스
스케줄에 사막 캠핑이라고 나와있어 사막 한복판에 텐트를 치고 자나보다 생각했는데 캠핑 시설이 생각보다 좋았다. 바위산 그늘에 여러 곳의 캠프가 있었는데 필자는 그 중 캡틴 데저트 캠프(Captain's Desert Camp)로 갔다. 텐트라기 보다는 콘크리트 재질의 건물에 전통 천막처럼 보이도록 장식을 하고 깔끔한 수세식 화장실까지 딸려 있어 왠만한 3성급 호텔 같았다. 저녁 식사가 시작하기 전까지 아랍식 라이브 밴드가 있고 한 구석에서는 아랍식 커피/차를 마실 수 있다. 저녁으로는 즉석에서 바로 구워주는 케밥 등 전통 아랍 음식이 나온다. 맛은 그냥 그렇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자려고 하는데 하루 종일 사막의 햇빛에 달구어진 천막은 더운 것을 넘어 뜨거웠다. 사우나에 앉아 있는 느낌이랄까? 더군다나 창..
페트라에서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내고 요르단의 최남부에 위치한 와디 럼(Wadi Rum)으로 이동했다. 수많은 작은 바위산과 고은 모래 때문에 두바이에서 보던 사막하고는 또 다른 느낌의 사막이었다. 아쉽게도 여기서도 선인장은 보지 못하였다. 선인장과 사막은 서로 상관관계가 없는 단어였단 말인가? 암튼, 사막 행군을 위해 4륜구동 지프로 옴겨타고 모래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바위산 골짜기에 위치한 아랍식 접대소에서 카다멈(cardamom)이라는 향신료가 든 아랍식 커피를 마셨다. 처음에는 강한 카다멈 맛과 향 때문에 거부감이 들지만 필자처럼 자주 마시다보면 그 달콤함 맛에 빠져 사랑하게 된다. 참고로 접대소의 위치는 1962년에 출시된 '아라비아의 로렌스 (Lawrence of Arabia)' 영화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새로이 등록된 페트라(Petra)는 요르단 남서부에 위치한 고대 유적이다. 트랜스포머와 인디아나 존스 등 다양한 영화에 나온 장소이기도 하다. 페트라가 유명한 이유는 평범한 벽돌로 건물을 지은 것이 아니라 나바테아인(Nabatean)이 암벽을 깎아내어 수로를 만들고 건축물을 창조한 것에 있다. 기원전 312년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페트라는 향료 교역로에 위치하여 사람의 왕래가 잦았다. 참고로, 성경에 명시된 아론이 죽은 호르 산(Mount Hor)과 페트라가 위치한 제벨 알마드바(Jebel al-Madhbah)가 동일한 산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 2세기까지 교역소로 번성하다가 로마 시대에 교역로가 변경되면서 쇠퇴했으며 6세기의 지진으로 문명의 기억에서 잊혀지게 된다. 그러다가 19세..
페트라 유적지를 서늘한 아침 일찍부터 둘러보기 위해 페트라 근처에 있는 페트라 파노라마 호텔 (Petra Panorama Hotel)에 투숙하였다. 약간 오래된 느낌이지만 발코니가 넓고 경치가 좋았다. 잠만 잘 예정이라서 숙소 시설이나 식사는 별로 관심도 없었고 무난했다. 오늘은 페트라 숙소만 소개하고 요르단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페트라 유적지는 다음 포스트에서 자세히 설명/소개할 예정이다...
요르단 중앙에 위치한 다나 자연보호 구역(Dana Biosphere Reserve)은 요르단에서 가장 큰 자연보호 구역이다. 아담한 다나 마을과 와디(골자기) 다나를 포함하여 308 제곱 킬로미터의 규모를 자랑한다. 보통 사막이라고 하면 낙타와 끝없는 모래 언덕을 떠올리지만 다나는 이와 달리 지형이 다양해 암벽을 등산하는 느낌이며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가이드는 다나 마을에서 태어나 한평생 다나에서 살아온 청년이었는데 중간 쯤에 바위 그늘에서 작은 돌맹이로 화로를 만들고 마른 가지를 모아 물을 끓여 요르단 전통 차를 대접해 준 것이 인상 깊었다. 평상 시에는 캠핑 가이드도 진행한다며 밤하늘 사진을 보여 주는데 별이 하늘에 촘촘하게 박혀 있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나에서 캠핑해 보고 싶다. 산..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에 있는 사해(Dead Sea)는 말 그대로 죽은 바다이다... 그 이유는 요르단 강의 물이 흘러 들어오나 빠져나가는 물이 없고 염분은 보통 바다의 5~6배가 되어 생물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흘러 들어오는 물의 양과 증발하는 속도가 비슷해서 사해 규모가 유지되었지만 지금은 사해에 건설된 수많은 공장으로 인해 수면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요르단 가이드는 이스라엘에 공장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더라... 해수면보다 430미터 낮은 사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점에 위치해 있어 요르단의 다른 지역과 기후 및 동식물이 완전히 다르다... 심지어 사해에 거주하는 토종 인종(아프리카 흑인)도 다르다고 한다... 바다 건너 이스라엘이 보이는데 수영해서 건너가면 잡혀간다..
성경책을 한번이라도 읽어보았다면 '모세'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모세를 소재로 한 '이집트의 왕자' 같은 만화도 있고 '엑소더스' 같은 영화도 많아 모세의 이야기는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성경 이야기 중 하나이다... 신명기 32:48~52까지 읽어보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느보산에 올라가서 너의 자손들의 땅을 보고와라... 아쉽지만 너는 못 가고 여기서 죽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바로 성경에 나오는 느보산이 오늘 포스트에서 소개할 느보산이다...48 당일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49 너는 여리고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산에 올라 느보산에 이르러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 50 네 형 아론이 호르산에서 ..
1884년에 비잔틴 성터 위에 새로운 성당을 짓다가 발견한 성서 지도의 모자이크는 팔레스타인 지역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역사적인 지도이다... 560년에 완성된 모자이크 지도는 성서에 나온 모든 지역을 표시하고 있으며 원래 25미터에 6미터, 약 2백만 조각으로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여러 차례 화재와 관리부재로 인해 지금은 그 반도 남아 있지 않다... 대략 1cm 가량의 색상이 다른 조각을 이용한 성서 지도 모자이크는 생각보다 정교하며 지도를 이용해 예루살렘에서 네아 교회(Nea Church)와 카르도 막시무스(Cardo Maximus)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성당에는 성서 지도 외에도 기타 모자이크 작품이 많아 모자이크 성당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성당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모자이크 학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