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최근 포스트
최근 댓글
최근 트랙백
관리 메뉴

삶을 누리는 디비누스

5사단 27연대 표범부대 본문

군대 스토리

5사단 27연대 표범부대

케일럽 2015. 1. 21. 21:00

18/1/13

이제 신교대를 떠날 시간이 되었다... 연변장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정든 동기들과 해어졌다... 전역하는 날 다시 만나겠지? 다음에 기회가 되면 5사단 신교대와 신교대 바로 앞에 있는 망향비빔국수를 찾아봐야지... 행군하면서 매번 지나쳤는데 수료식 때 망향국수집으로 간 동기들과 조교들도 맛있다고 했다... 그리고 필자가 신교대에 있는 기간에 불이 나서 구석으로 옴긴 적도 있다... 전역하고 복귀하면 원래 자리에서 영업하고 있겠지... 생각해 보면 신교대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5사단 27연대에 도착했다... 완전히 시골이고 북쪽으로 와서 그런지 더 춥다... 27연대 작전지역에 있는 고대산에 표범바위와 표범폭포가 있고 심지어 표범이 살았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27연대는 표범부대이다...

명단에서 필자를 제일 먼저 불렀다... 왜그러지? 나이순인가? 다들 편한 꿀보직을 받을 거라고 했다... 연대에서 보직을 받을려나? 여기서 3일을 보내면서 PX를 무한으로 사용하고 편히 쉰다고 한다... 참고로 PX는 Post Exchange의 약자이며 원래는 미군의 군용 우체국이었다... 우체국을 운용하면서 많은 병사들이 고향이 그리워 고향 물품을 많이 받아 보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여러 물품들을 팔기 시작하였다... 그후에 계속 발전하여 오늘날의 PX가 된 것이다... 군용 편의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축구화부터 시작해서 건전지까지 진짜 편의점처럼 이것저것 다 판다...

부연대장이 정신교육을 했다... 재미있는 사람 같다... 이제 필자는 27연대 대령 황정x 소속 고대산 표범부대이다! 더 나아가 철권부대로 알려진 2대대 13-2기이다... 2대대장 중령 김태x과 5중대장 대위 김재x...

부연대장 정신교육의 핵심은 예의, 애국, 자신감이다.. 그리고 자대생활에 필요한 트리에스(three s)을 알려주었다... speed, sound, sense... 만사에 스피드하게 먼저 움직이고 큰 사운드로 복창하며 센스있게 행동하는 것이다...

발에 난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나이 먹어서 회생력도 떨어졌나보다...

PX에 가 보았는데 생각처럼 싸지는 않았다... 그래도 대부분 반값이다... 아이스크림과 감자칩을 사먹었다... 내일 고대산 등산을 한다고 하여 등산길에서 먹을 초코렛 바도 구입했다... 여기에 있는 2~3일 동안은 편할 것 같다...

19/1/13

고대산 정상에 올라왔다! 경치가 매우 좋다... 정상은 약 800미터이고 등산길은 약 3km이다... 저 멀리에는 철원평야가 보이고 북한도 보인다... 고대산은 전략상 매우 중요한 고지라고 한다.... 실제로 보니 그럴 것 같다...

고대산 등산을 하면서 표범바위를 보았는데 색깔과 패턴이 표범처럼 알록달록하다... 그래서 표범부대인가 보다... 36연대는 독수리부대이다... 그쪽으로 갔으면 좋았을 탠데... ^^

단체사진을 찍었다...

여기서 자유시간은 진짜 자유시간이다... PX도 가고 담배도 피우고 전화도 하고 침상에 누워 잠도 잘 수 있다...

수지한태 전화해 보았는데 연락이 않된다... 국제전화가 제한되어 있는데 주말이라 고객센터에 연락이 않된다...

다들 필자가 가는 5중대가 제일 힘들다고 한다... GOP에는 천국의 계단이 있고 고대산에서 2~3달 근무 한다고 한다... ㅎㄷㄷ...

5사단은 휠체어 부대라고 알려져 있다... 5사단 로고가 휠체어 모양이고 다들 다쳐서 전역한다는 것이다... 특히 5사단 2대대 5중대는 5가 더블로 있어 다칠 확율이 더 많다는 거... ㅠㅠ

20/1/13

슈퍼마리오 브로스와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를 보았다... 진짜 오랜만이다... 내일 자대에 가면 이 자유도 끝난다... 막내 선임들이 좋아하겠지... 새로운 장남감이랄까? 새로운 노예? ㅋㅋ... 가면 어떨까?

신용카드를 사용해서 수지한태 전화를 했다! 얼마나 나왔는지는 모른다... 기다려 봐야지...

낮잠을 자고 같이 온 동기들끼리 간식 파티를 했다... 이제부터 몸매 유지와 관리를 위해 간식은 피해야겠다... 돈 절약도 자동으로 되겠지... ^^

공 2개로 35대35 축구를 했다...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근처 논밭 빙판에서 전통썰매를 탔다! 필자는 구경만 하다가 근처 이글루에 가서 쉬었다... 나중에는 썰매 경주도 하였다... 끝날 무렵에는 붕어빵도 사먹었다!

최근 컨디션이 매우 좋다... 충분히 놀고 먹어서 그런것 같다... 기침은 아직 한다...

21/1/13

폭설이닷! 자대에 오는 것을 환영하는 건가? 이러다간 첫날부터 제설작전을 할 것 같다...

동기들과 함께 행정반에서 대기하고 있다... 다들 바빠보인다... 필자의 주소는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사서함 106-15호

제9293부대 201대대 5중대 이병 최재x

486-859

서울 1호선 동두천역에서 일명 꽃마차라고 하는 통근열차나 39-2번 버스를 타고 대광리에서 내리면 된다..

아직 자대에서 뭐할지 모르겠다... 다들 필자가 꿀보직을 얻을 거라고 하는데 대도록이면 훈련 없는 보직을 받았으면 좋겠다... 자대에도 83년생이 있다고 한다! 실내에 있는데도 춥다... 완전 오래된 건물이다... 아직 생활관을 보지는 못했지만 듣기로는 추울 것 같다...

대대장과 주임원사가 세족식을 해줬다... 독실한 기독교인인가 보다... 좋은 사람 같다...

6개월 선임이 짐을 풀고 관물을 정리해 주었다... 이게 여기 관습인가 보다... 짐을 풀다가 지금까지 잘 숨겨온 탄두를 걸려 압수당했다... ㅠㅠ

뜨거운 물로 목욕하고 나니 생각보다 춥지도 않았다...

하지만 저녁이 되니 추워졌다... 막사와 모든 시설이 매우 구식이다... 6.25 때 사용하던 관물대를 아직도 사용하는 느낌이랄까... 실내에서도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춥다... 잘 때도 침낭을 덥고 자야한다...




댓글 건 | 트랙백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