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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스토리

GOP 하강 준비

케일럽 2018. 2. 10. 07:00

5/2/2014

GOP 하강 준비로 모든 개인물품을 페바 부대로 보냈다. 군장을 최대한 가볍게 하기 위해 야전삽과 모포 같은 무거운 것들도 다 보내버렸다. ㅋㅋ 가벼운 마음으로 하강 행군해야지.

6/2/2014

3대대 아저씨들이 페바에서 파티를 한다고 하여 우리가 대신 근무를 서고 있다. 이제 군생활 200일 정도 남았구만. 6개월이라. 거기다 이제 3월이 오면 중대 일도가 되는구만. 훗.

눈이 녹고 있다. 가을 날씨랄까? 좋다. 3주 후면 휴가다.

7/2/2014

또 눈이 온다. GOP에서 보는 마지막 눈이 아닐까 한다. 제설은 하지 않았으면.

8/2/2014

하루 종일 눈이 온다. 6:30에 일어나서 한시간 정도 제설. 16:40까지 눈이 오고 있다.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70cm 가량의 눈이 왔다고 한다. ㅎㄷㄷ. 거의 4일 연속 눈이 오고 있다. 3대대 아저씨들이 그립다. 언제 돌아오지?

하강 행군은 비교적으로 쉽다고 들었다. 일단 군장은 5~6km 거리에 있는 GOP 입구까지 배송해 준다고 한다. GOP 부분이 언덕이기 때문에 제일 힘든데 다행이다. 거기서 부터 페바 부대까지 7km 정도. 모포와 야전삽을 뺀 군장은 한없이 가볍겠지. ㅋㅋ

9/2/2014

밤새 눈이 왔다. 새벽 3시에 6cm. 4시에 전원 제설 투입. 필자는 근무 중이라 투입되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병 한명이 빠져 8시간 근무.

오토바이를 타고 싶다. 눈에서 오토바이를 타면 어떤 기분일까? 

밤에 또 눈 오기 시작했다. 제설 마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눈이 오는 것일까? ㅠㅠ

10/2/2014

근무가 새벽 3시에 끝나는데 제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제 23시부터 제설 작전을 중지하였다. 그나마 다행인게 필자는 1시간 정도 밖에 제설하지 않았다. 나머지는 근무. 오늘은 추가 근무도 없었다. 이대로 만족한다.

윈도우에 있는 모든 카드 게임과 지뢰찾기의 달인이 되었다. ㅋㅋ 그 중 제일 어려운 게임이 스파이더 카드놀이의 고급 모드였다. 거의 30분에 걸려 끝낸 것 같다. 저번 휴가 때 MUD를 가지고 올 것. 아쉽다.

근무 시간에 지루해서 찬양을 하고 있다. 흠. 그래도 교회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 교회 및 신이 없는 지금 인생에 만족한다. 그래도 일명 '기독교인'이라고 자칭하는 일부보다 더욱 질 좋은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래도 가끔 허무함을 느낀다. 삶에 무관심도 포함된다. 위선자. 정의롭지도 못하고 약한 자들을 보호해 주지도 못했다.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서. 흠. 무관심이 지나친 것 같다.

이제 GOP 생활도 끝이 보인다. 3대대 아저씨들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하강 행군도 쉬울 것 같다. 

이제 군생활 30% 정도 남았다. GOP 오긴 전 시간만 보내면 군생활도 끝이다! 거기다 14박 휴가가 2개나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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