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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스토리

폭풍 전의 고요함과 한국 군대의 문제점

케일럽 2017. 12. 30. 05:00

25/12/2013

크리스마스! 하지만 소초장이 문제가 많아 소초에 중대장이 와 있다. 흠. 전에 말한 폭풍 전의 고요함. 전에 '대피'한 병사는 소초로 복귀한 상태.

27/12/2013

처음에는 턱을 다무는 느낌이 좋아서 닫다가 지금은 무의식 적으로 턱을 다물다 보니 두통이 자주 오고 턱에는 통증까지 있다. 흠. 어떻게 턱을 풀어주지? 지금도 턱을 다물지 말라고 자각하여야 한다. 하지만 턱을 다물어 윗니와 아랫니가 딱 잠기는 느낌이 좋다. 하지만 그로인해 두통과 턱 통증이 있다.

이제 이층 침대의 이층을 차지하였다. 만족한다. 원래 이층에 있던 후임과 강압적 교환이 아닌 상호간의 교환이었다. ㅋㅋ 위에 올라오니 프라이버시가 그나마 확보되는 동시에 시야가 넓어졌다. 주변에 돌아가는 모든 일들을 관찰하면서 위에 숨어있을 수 있는 매우 안정적인 위치이다. 밤에는 홀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랜턴을 거치할 장소까지 있다.

28/12/2013

전쟁이 나면 한국 군대가 이기지 못할 이유 몇가지를 발견하였다. 무슨 놈의 군대가 자신의 병사를 믿지 못하는 것일까? 이번에 설치하는 카메라는 적군 감시용이 아닌 아군 감시용이다. 생활관이 아니라 감옥 같은 생활이다. 이등병은 자살할까봐 총알도 주지 않는다. 원치않는 아이들을 억지로 끌어다가 놓으니 당연한 것 아닌가? 자살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포함하여 온갖 성격의 사람이 군대에 모인다. 그리고 보통 받는 60발의 총알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만약 이런 상태에서 북한이 진짜로 공격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경계선에 남아 있을 군인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군대에서는 '간부가 적이다'라는 말이 돌아다닌다. 그에 앞서 후임은 선임을 싫어한다. 심지어 증오하는 대상이다. 웃긴 것은 그 선임들은 자신의 선임을 싫어한다. 존경은 커녕 뒤돌아 욕하는 것을 수없이 봤다. 심지어는 면상에 대놓고 욕한다.

그리고 계급은 더 심각한 것 같다. 각 병사의 능력과 성과와는 상관없이 세월이 지나면 진급한다. 그래서 군인으로써 아무리 폐급이라 할지라도 먼저 들어왔으면 선임이고 후임을 이끌고 '괴롭힐' 권한이 있다. 마찮가지로 본인이 아무리 A급 병사일지라도 늦게 들어왔으면 짬찌이다. 군대는 말 그대로 복무 기간과 상관없이 능력과 성과로 좌우하는 계급 사회이여야 한다.

오늘 저녁에는 사단 인사과에서 나와 몇몇 병사와 상담을 하였다. 속된말로 우리 소초장은 좃된 것 같다. 이미 불공평한 근무표(생각해 보면 인원 부족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자신이 '이 소초의 왕이다'라고 자만하며 말한 점)로 마음의 편지를 받고 기상 시간에 안일어나고 본인의 일을 병사 또는 부소초장에게 분담하고 심지어는 병사 한명의 볼에 뽀뽀하여 성 군기 위반이라고 마음의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은 필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하게 된다. 병사들이 모이면 항상 다른 사람 험담을 하는데 필자가 없으면 필자 험담도 하겠지? 샤워도 안하는 늙은이. 한국어 발음도 이상한 인간 등등. 뭐 그들이 어찌 생각하건 본인 자신이 만족하면 상관없다. 그리고 필자는 지금 이 상태에 만족한다. 어제 밤에는 여친과의 좋은 미래를 꿈꾸기도 했다. 결혼하고 같이 사는 꿈.

29/12/2013

드디어 그날이 오는가 보다. 대대장이 와서 한마디 하고 그 후에는 인사과장이 와서 설문지를 돌렸다. 소초장은 보안과장이 임시로 임하고 있다. 폭풍이 드디어 불기 시작하나 보다. 나중에는 부중대장이 우리 소초장으로 임명되었다.

30/12/2013

흠. 여친이 9월달에 시간이 있을지 궁금하다. 시간이 있다면 같이 한국이나 대만으로 여행 갈 수 있을텐데. 또는 태국 워크퍼밋을 받을 때 대만가서 받아도 되겠지. 휴가 때 방콕 못가면 여친이 한국에 올 수 있겠지~

오늘도 병사 2명이 본부로 내려갔다. 왜 갔을까? 소초장 때문인가? 아니면 마음의 편지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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