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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세계 여행기/이집트 (15)
삶을 누리는 디비누스
전에 소개한 필레 및 콤옴보 신전과 비슷한 시기인 기원전 1세기에 완공된 에드푸 신전은 나일강 서쪽 강가에 위치해 있으며 호루스(Horus)를 섬기는 신전 중 제일 큰 신전이자 이집트에서 보존이 제일 잘 된 신전이다. 참고로 지금까지 소개한 다른 신전들은 나일강 동쪽 강가 또는 섬에 위치해 있었다. 그 이유는 고대 이집트에서 해가 서쪽에서 지니 서쪽은 죽음을 상징했다고 한다. 그래서 고대 이집트의 무덤은 다 나일강 서쪽에 있다. 391년에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이교도 숭배를 금지 시키고 오래잖아 사막의 모래와 나일강 퇴적물에 덮여 1798년에는 관문의 윗부분만 보이고 쌓인 모래 위에 작은 마을도 생겼다고 한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보존이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전이 모래에 완전히 덮히..
콤옴보 신전(Kom Ombo)은 기원전 180년 쯤에 완공되고 나중에 필레 신전처럼 로마인들이 이용하면서 건물을 추가하였다. 이 신전의 특이한 점은 신전을 남북으로 나눠 남북이 상하일치하며 두명의 신을 섬겼다는 것이다. 남쪽 신전에서는 악어신 소베크(Sobek)를 섬기고 북쪽 신전에서는 초기 형상의 호루스(Horus the Elder)로 알려진 매의 신 하로에리스(Haroeris)와 그의 아내이자 좋은 자매로 알려진 타세네트노프레트(Tasenetnofret) 및 그의 아들이자 2개국의 통치자로 알려진 판넵타이(Panebtawy)를 섬기는 신전이다. 악어신을 섬기는 신전이라서 그런지 인근에서 악어 미라도 많이 발견되었다. 콤옴보 신전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신전 곳곳에 색상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먼..
'필레'는 그리스어로 '마지막'이라는 단어이며 필레 신전(Temple of Philae)은 고대 이집트 당시에 최남단 경계선에 위치하였다. 1902년에 아스완 댐을 건축하면서 나일 강수위가 높아져 기존 필레 신전이 있던 섬이 물에 잠기게 되었다. 그래서 유네스코의 지원과 도움으로 필레 신전을 근처에 있는 섬으로 옴겼다. 섬 모양도 최대한 기존 섬과 비슷하게 꾸몄다. 이시스와 오시리스 신을 기리기 위한 필레 신전은 기원전 380년에 완공되었으며 그 후로 200년도까지 로마 황제들이 건물을 추가하였다. 아이러니하게 가장 오래된 이집트의 신전이 제일 섬세하고 규모도 크다. 신전 내부에 들어가면 정교한 상형문자를 볼 수 있는데 기독교가 잠시 머무는 동안 기존 상형문자를 무시하고 곳곳에 십자가를 새겨두어 파괴되었..
아스완 화강암 채석장에 가면 기원전 1500년에 착공한 미완성 오벨리스크가 있다. 비록 아랫 부분에 금이 가서 실패하였지만 성공하였다면 42m로 전세계에서 제일 높은 오벨리스크로 남았을 것이다. 그리고 미완성 오벨리스크로 인하여 고대문명이 거대한 오벨리스크를 어떻게 만드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은 유적지로 남아 있다. 먼저 화강암에 작은 구멍을 여러개 내고 그 틈새에 나무 조각과 물을 채워둔다. 시간이 지나면 나무가 물을 먹어 부풀어 오르면서 구멍을 따라 화강암에 금이 간다. 이런식으로 오벨리스크를 완성한 것이다. 이러한 완전체 오벨리스크는 엄청 무겁지만(약 1090톤) 채석장이 물가에 있어 바로 배에 싣고 나일강을 따라 카이로까지 운반한 것이다.피라미드나 오벨리스크를 보면 외계인이 남기고 간 유산이..
이집트 최남단에 있는 아스완(Aswan)에서 시작하여 이집트 중부 룩소르(Luxor)까지 나일강에서 크루즈하며 강가에 있는 유명한 신전들을 관람하였다. 아스완과 룩소르 사이에 있는 유적지들은 나중에 하나씩 소개하고 오늘은 나일 크루즈 소네스타 문 가디스(Sonesta Moon Goddess)를 소개하겠다. 문 가디스 크루즈는 5성급 호텔이며 로비는 타이타닉호처럼 고급스럽게 데코되어 있다. 그리고 각자의 발코니가 있는 선실 49개와 스위트 선실 4개가 있다. 선덱 수영장은 물론이고 강가를 보며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 룸도 있다. 각 방의 시설은 왠만한 4성급 숙소와 동급하다. 4박5일 기간 동안 조타실/선교 투어도 포함되어 있어 조타실도 들어가 볼 수 있었다. 크루즈의 조타실하면 왠지 모르게 복잡하고 화..
아부 심벨(Abu Simbel)에는 고대 이집트 19왕조의 3대 파라오인 람세스 2세(Ramesses II, 기원전 1303~1213)의 신전과 그의 왕비 네페르타리(Nefertari) 신전이 있다. 기원전 1264년에 착공하고 기원전 1244년에 완공하여 3260년이 넘는 고대 건축물이다. 람세스 2세의 업적과 아몬(Amun) 신, 라-호라크티(Ra-Horakhty) 신, 프타(Ptah) 신을 기리기 위해 지은 신전이며 람세스 2세의 석상이 신들과 동일한 모습으로 신전 입구에 앉아 있다. 그리고 네페르타리 신전은 람세스 2세가 제일 좋아한 네페르타리 왕비를 위해 지은 신전이다. 참고로 람세스 2세는 200명이 넘는 왕비와 후궁이 있었다고 한다. 신을 기르기 위한 목적 외에도 이집트 최남단에 거대한 신전..
이집트는 자유여행을 계획/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소문을 들어 여행사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저번 요르단 여행에도 이용한 여행사라서 이번에는 10% 할인을 받았다. ^^ 이집트 도착 첫째 날에는 숙소에 체크인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숙소는 페어몬트 나일 시티 호텔(Fairmont Nile City Hotel). 5성급 호텔이라고는 하나 왠지 모르게 방콕의 4성급 호텔 같았다. 그리고 위치 상으로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 나일 강가 도로(Corniche)에 위치하여 로맨틱하게 산책을 하고 싶었으나 이집트의 도로는 여행해 본 국가 중에서 최악이었다.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는 방콕에서 자라고 베트남 같은 오토바이 천국 하노이에서도 두려움이 없었지만 카이로에서는 도저히 길을 건널 맘이 생기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