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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 버른과 모허 절벽 - 클레어 여행기 (The Burren & Cliffs of Moher, Clare) 본문

세계 여행기/아일랜드

자연의 신비 버른과 모허 절벽 - 클레어 여행기 (The Burren & Cliffs of Moher, Clare)

케일럽 2016. 4. 12. 11:00

골웨이를 떠나서 길가에 있던 던귀에어성(Dunguaire Castle)이라는 고성에 들려 사진을 찍었다... 16세기 건축물이라는데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둘째 아들이 떨어진 스타크 하우스에 있던 폐성 같았다... 그냥 작은 집이랄까?

바위 정원으로 유명한 버른(The Burren)이 다음 목적지였다... 1만 5천년 전에 빙하로 인해 지면이 평평해지고 표석이라는 거대한 바위가 남았는데 세월에 따라 빗물의 침식작용으로 금이 가서 지금의 형태를 이루게 되었다... 특이한 점은 흙이 없어 식물이 자라지 못할 것 같지만 화초와 심지어 꽃까지 자란다는 점이다... 그래서 바위 정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역시 생명은 끈질기고 적응력이 뛰어난 것 같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 돌멩이를 치우고 치운 돌을 가지고 낮은 벽을 세웠는데 이 낮은 벽은 끝이 없다... 맛바람이 너무 강해서 높게 세우면 무너진다는 소문이 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클리프 오프 모허(Cliffs of Moher), 즉 모허 절벽이다... 아일랜드 서부 해안에 높이 200미터나 되는 거대한 절벽이 8킬로미터 늘어서 있어 매우 웅장하다...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만약 이 모허 절벽이 동부 해안에 있었다면 유럽 대륙에서 영국을 넘보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아무리 바이킹과 유럽인들이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절벽 위에서 활을 쏘고 방어한다면 대다수가 착륙도 못하고 대책 없이 죽었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절벽 위에는 푸른 초원이 있고 그 초원에서 소와 염소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특이한 생태계를 유지하여 독수리 같은 바닷새의 안식처가 되었다고 한다...

절벽에 난 길을 걸으며 자욱한 안개를 보고 있으면 마치 신의 세계를 걷고 있는 기분이 들며 신화가 실제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역시 자연 경관은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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