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아처리 타겟...

컴파운드보우를 시작하면서 하고 싶던 일을 드디어 해냈다! 습사장도 멀고 직장 때문에 평일에는 시간이 없어 주말에만 쏘는데 그걸로는 뭔가 아쉬웠다... 맘 같으면 아침에 일어나서 몸풀기로 습사하고 저녁에도 자기 전에 조금 습사하다가 자고 싶었다... 하지만 작은 콘도에 살아 공간이 마땅치 않고 무엇보다 쏠 수 있는 타겟이 없었다... 타겟이야 따로 사면 되겠지만 생각보다 비쌌다... 이전에 리커브를 할 때는 소파도 쏴보고 베개도 쏴 봤지만 컴파운드로는 엄두도 못 내겠다... 여러 아처리 포럼 사이트를 둘러보니 손쉽게 자작 타켓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도전 해 보았다... 생각보다 만들기 쉽다... 헌옷과 카펫 등 타겟에 사용할 내용물과 박스와 테이프가 넉넉히 있으면 가능하다... 일단 박스가 찢어지지 않게 테이프로 보충하고 헌옷, 카펫, 박스 등 여러 내용물을 빈틈 없이 구겨넣으면 된다... 한가지 재료보다는 여러가지 섞어서 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했다... 박스가 찢어질 만큼 구걱구걱 넣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내용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집안에 있던 모든 헌옷과 카펫을 수거해서 정리 처분했다... ^^

처음에는 작은 상자(15cm X 15cm X 30cm)로 만들었다가 혹시나 오발이 날까봐 조금 더 큰 박스(30cm X 30cm X 60cm)를 사용했다... 박스 앞면만 보수해 주면 평생 쓸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헌옷을 쑤셔넣기 전에 달려있는 단추, 지퍼, 장식품 같은 천 재질 외 모든 것을 제거해 주는게 좋다... 괜히 화살에 맞으면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화살이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이 작아서 최대거리가 3미터 정도 나온다... 그 거리에서 리커브 28파운드로 사용해 본 결과 내용물 구성을 달리해서 그런지 한면은 3~4인치 정도 박히고 반대쪽은 1인치 정도 박힌다... 컴파운드는 아직 수리 중이라 테스트 못해보았지만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 ^^ 들고 다니기 쉽게 박스 위에 손잡이도 만들었다... 타겟 무게가 약간 무겁지만 집에만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