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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도때도 없는 걱정 - 환득환실, 논어

케일럽 2013. 8. 28. 18:30

직위나 물질을 가지고 있을 때는 가지지 못해서 걱정하고 가지고 있을 때는 잃을까봐 걱정하고... 그러다보면 언제 걱정과 근심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그리고 사람이 한번 근심걱정하기 시작하면 그것을 가지기 위해 또는 지키기 위해 못할 것이 없다... 바로 공자님이 말씀하신 환득환실(患得患失)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한자성어의 새옹지마도 비슷한 문맥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새옹이라는 노인의 말(馬)처럼 말이 복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함으로 그것으로 인해 기뻐하거나 슬퍼하지도 말라'라는 내용이다...

사람들은 다들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마음을 비우러 산에 들어가 도를 닦는 도인조차도 추구하는 바가 있다... 공자는 그런 우리의 심리에 따라 크게 세가지 추구하는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번째는 '의를 구하는 자'이다... 교회에서도 의를 구한다는 말이 많은데 이 '의(義)'란 무엇일까? '의'는 사람으로서 지키고 행하여야하는 도리이다... 즉, 바른 길로 가는 것이다... 교회의 '의'도 비슷한 문맥에서 사용하는데 바로 하느님의 길을 걷는 것이다... 왠지 너무 포괄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의는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다... 양심에 손을 얹어 생각해 보아라... 양심에 찔리고 뭔가 캥기는 맘이 남으면 의에 어긋난 것이다... 공자는 자기 자신이 이 분류의 인간이라고 하였고 필자(?)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고 희망하고 있다... ^^

그 다음은 '명예와 권력을 구하는 자'이다... 후손들에게 이름을 남기는 것을 중요시 여기며 힘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공자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와 물질을 추구하는 자'이다... 공자에 의하면 가장 낮은 자들로써 그들과 함께 자리하여 말하거나 공부할 가치도 없는 인간들이다...

신기하게도 공자의 인간 분류는 임상심리학자 메슬로(Maslow)의 욕구단계와도 대등한다... 메슬로의 첫번째 및 두번째 단계의 생리적 및 안전의 욕구는, '물질을 추구하는 자'들이다... 물질이 있어야 생리적인 욕구와 안전의 욕구를 충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세번째 및 네번째 단계에서는 사회적 및 자기존중의 욕구이다... 즉,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자'들이다... 마지막 다섯째 단계는 자아실현의 욕구로써 자아를 완벽하게 하는데 있다... 자아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는 '의'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필자는 생각한다... 뒤가 껄꺼름한데 자아를 완성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 억지로 끼워맞춘 기분이 들수도 있지만 대략 맞아 떨어지지 않는가? 동양 성인과 서양 학자의 만남은 참 경이롭다... 동 떨어진 세계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보면 칼 융의 '집단무의식' 이론이 맞다는 생각도 든다... 집단무의식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무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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