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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가치/종교

기독교의 현주소

케일럽 2012. 8. 28. 21:00

프레시안과 "사랑하지 말자" 라는 도서를 출판한 도올 김용옥 한신대 초빙교수와의 인터뷰 내용 중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 한번 생각해 보았다...

프레시안 : 책에서 말씀하시고자 한 핵심은 '우리의 전통적 인간관과 세계관을 회복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도올 : 정확합니다.) 그 과정에서 기독교 문제도 말씀하셨습니다. 과거 우리가 우리 문제의 해결을 위해 주체적으로 기독교를 수용했고, (같은 논리로) 언젠가는 주체적으로 뱉어내버릴 것이라고 하셨죠. 기독교가 우리 사회의 건강함을 유지하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신 것 같은데요.

예컨대 책에서 조선조 말, "기독교도들이 천당을 추구할 때 동학은 이 땅의 혁명을 주도했다"며 우리 전통사상을 높게 평가하셨죠. 또 "과학은 조선인을 개화시켰지만, 기독교는 조선인을 퇴화시켰다"고 지적하셨는데요. 특히 천주교 전도에 열심이었던 안중근 의사가 전도의 대가로 뮈텔 주교에게 대학 설림을 요청했으나 "조선인이 학문과 문장을 알게 되면 교를 믿는 일에 소홀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 설립을 거부했다는 얘기, 그리고 이후 안중근 선생이 천주교에 환멸을 느꼈고, 뮈텔 주교가 그를 파문했다는 얘기는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도올 : 기독교가 한국 역사에 공헌한 부분이 있어요. 교육, 의료, 근대적인 생각, 인간 평등관 등등을 가져다줬죠.

그런데 총체적으로 평점을 내 보면, 기독교는 이 땅에서 존립해야 할 이유를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불합리한 논리의 뿌리가 기독교에서 나와요. 초월을 강조하고, 절대를 강조하고, 불변을 강조하고, 절대자에 대한 충성과 복종을 강요하는 이 모든 논리가 기독교의 폐해입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 사람의 모든 보수적 성향의 근원입니다. 우리 민족은 이처럼 격렬하게 절대자에게 귀의한 적이 없습니다. 절대는 자연이지, 초월적 존재자일 수가 없어요. 우리 민족은 언어와 사유를 기독교에게 빼앗긴 겁니다.

그러나 그러한 논리는 간단히 자멸할 겁니다. 니체는 신을 살해했지만 결국 미칠 수밖에 없었어요. 그의 존재의 혈관을 흐르는 피 전체가 하나님이었으니까. 그러니 피 전체를 갈아 치울 수는 없지요.

그러나 우리 민족에게 기독교는 살갗에 붙은 때를 씻어내는 정도의 노력이면 없앨 수 있는 겁니다. 200년의 어설픈 랑데부가 아직도 뿌리를 못 내렸어요. 우리가 기독교에 관해 어떤 담론을 하든, 그 담론이 서구인이 가진 담론의 깊이와 고뇌를 가질 수는 없어요.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유교사회입니다. 모든 인간관계의 가치에 유교적 합리성이 99퍼센트 깔려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광포한 대형 기독교는 머잖아 자멸할 겁니다. 그리고 진정한 신앙을 추구하는 훌륭한 기독교 신앙인들이 살아남겠지요. 일본은 기독교 인구가 전체의 1퍼센트 밖에 안 되지만 존경스러운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요.

출처: 프레시안

어느 한 종교가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다... 삼국지의 황건의 난에서도 태평도라는 광신 종교로 말미삼아 거대한 군사를 일으킨 장각이 나온다... 우리나라가 국경을 열고 서부문명을 받아드리면서 무조건 외제가 좋다는 방식으로 종교를 포함한 모든 것을 받아드리기 시작한다...

가끔식 설교를 들어보면 안중근 의사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에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좋은 일을 많이 부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안중근 의사는 일단 천주교였고 그가 추진하던 대학 설립 불발에 대해 "교의 진리는 믿을 지언정, 외국인의 마음은 믿지 않겠다."라고 하셨다... 안중근 의사의 저서는 마레님 포스트에서 잘 정리해 두셨다...

암튼, 그 이후로 천주교/기독교는 암처럼 급성장하였지만 지금 현재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선데이 크리스찬" 또는 "개독교"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것이 아니다... 도올님의 말씀처럼 말만 기독교가 아니고 진정한 신앙을 추구하는 훌륭한 기독교 신앙인들만 살아 남을 날이 곳 올 것이다...

기독교라는 주제가 나온김에 성경의 욥이란 인물에 대해 한번 알아 보자...

사단이 하나님께 제의를 한다... 욥이라는 인간, 그가 가진 것 때문에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한번 그가 가진 것들을 빼았아 보세요... 하나님을 욕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단의 제의에 응하고 그래서 욥은 가족을 포함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래도 욥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절대자에 대한 충성과 복종을 보여준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를 기특히 여기사 예전보다 더욱 많은 재산과 더욱 이쁘고 멋진 자녀들을 허락해 주신다...

여기서... 가축이나 재물 같은 재산은 잃고 새로운 것을 덤으로 받으면 이해가 된다고 하더라도 가족은 어떠한가... 사랑하는 아이들까지 다 죽어버렸는데 새로운 아이들을 받았다고 기뻐해야 하는 것인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살인마가 와서 당신의 가족을 죽이고 나중에 더 이쁜 아이들을 대려다주면 살인마가 고마울까요?

이건 완전 꼬마아이가 돋보기로 개미들을 태워 죽이는 형상이다... 태워 죽이고 남은 개미들에게 사탕하나 던져주는 꼴...

오늘 포스트의 핵심은 아마 도울님의 마지막 문단이 되겠네요... 다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 광포한 대형 기독교는 머잖아 자멸할 겁니다. 그리고 진정한 신앙을 추구하는 훌륭한 기독교 신앙인들이 살아남겠지요. 일본은 기독교 인구가 전체의 1퍼센트 밖에 안 되지만 존경스러운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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