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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누리는 디비누스
비엔나 클래식 연주회 - 비엔나 여행기 (Vienna Classics, Vienna) 본문
수많은 음악의 천재를 낳은 비엔나에 왔으면 연주회는 한번 들어봐야 생각하고 연주회를 찾아보았다. 특히 프라하에서 크리스마스 케롤 음악회에 참여하고 맘에 들어 비엔나에서도 기대감이 컸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이 있을까 하고 찾아가 보았더니 밖에서 비엔나 정장을 차려입고 티켓을 판매하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뭐하는 사람이지?', '암표를 팔고 있나?' 하면서 약간 거부감이 들었으나 용기를 내어 한번 대화를 시도해 보았다. 모차르트(Mozart)와 슈트라우스(Strauss) 같은 천재적인 작곡가의 음악을 연주하는 비엔나 클래식 연주회였다. 단, 오페라 하우스에서 연주하는게 아니고 근처에 있는 음악당(House of Music)에서 연주한다고 하여 약간 꺼림칙했지만 이왕 비엔나에 온 것 한번 참여해 보자고 티켓을 구매하였다. B급 가격에 A급 좌석을 준다고 유혹까지 하더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110% 만족했다. 비엔나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연주회를 찾아가는 동안 '이거 사기 당한 거 아닌가'를 끝임없이 생각했고 연주장도 구석진 곳에 있어 더욱 그 생각을 강하게 만들었다. 자리에 앉은 순간까지 '헉, 이건 아닌데'하도록 작은 규모의 연주장이었다. 그러나 곧 연주를 시작되었고 필자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연주에 몰입하게 되었다.
모든 연주자의 실력은 으뜸이었고 진행자이자 바이올린리스트의 센스도 완벽했다. 거기다 중간 중간에 각 작곡가의 설명까지 곁들여 여러모로 만족한 연주회였다. 나중에는 발레리나까지 나와 연주에 맞춰 무용을 선보이고 관중객 사이에 숨어있던 성악가도 있었다. 아쉽게도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공연장이라 하기에는 너무 작은 무대. 그래도 이 작은 무대에서 무용까지 했다.
클래식 연주회 책자. 이 사진에 나온 사람들 절반 정도 나와서 공연을 하였다. 이 사진에 나온 사람들이 A급이라면 나머지 사람들은 B급인가? 그래도 실력에는 손실이 없었다.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저 모퉁이에서 전통 비엔나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주변을 돌아다녔다.
구석에서 겨우 찾은 음악당.
밤에 보는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