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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 고지의 AOP... 본문

군대 스토리

고대산 고지의 AOP...

케일럽 2016. 3. 16. 09:00

5사단 27연대 관할 고대산 정상(882m)에 올라가 보면 철원 평야부터 날씨가 좋으면 북한까지 다 보인다... 대학교로 치면 OT라고 할 수 있는 연대에서 지내는 적응 기간이 있는데 연대장이 눈 덮인 고대산은 꼭 한번 봐야 한다며 전투화에 스파이크까지 장착하고 등산을 했다... 등산로가 잘 관리되어 있고 워낙 산을 좋아하는지라 올라가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이렇게 고대산 첫 경험을 자대 배치 받고 적응 기간에 했다...

그 후로는 대광리 부대에서 생활하다가 GOP에 상승하면서 고대산과는 인연이 끈겼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상병이 되고 GOP에서 하강하고 나니 고대산을 다시 접하게 되었다... 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 중대가 고대산 고지에 있는 AOP(Aerial OutPost) 담당이 되어 2-3달에 한번씩 분대 단위로 올라가 고대산을 지켰다... 말이 지키는 거지 병사들끼리 고대산은 해븐이라 불렀다... 일단 올라가면 아저씨로 통하는 타소속 병사들과 생활하게 되는데 괴롭히는 간부도 없고 근무도 바로 앞에 있는 초소를 지키는 것이다... 

낮에 근무를 서면 등산객들이 주는 김밥과 사제품을 받아 볼 수 있어 경계 서는 것 보다는 시간이 되면 잠깐 나갔다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저녁에 경계 투입을 하면 그냥 시간 때우다 복귀할 때가 많다... 가끔식 높은 고도에서 날라다니는 드론과 헬리콥터 같은 비행물체를 보고하고 지통실에서 실행하는 훈련에 참여하면 된다... 워낙 조용해서 왠만한 비행물체는 2-3km 밖에서도 들린다... 식자재와 물수품을 받아오는 모토병과 소초의 물 펌프를 관리하는 병사들은 경계도 않서고 하루종일 소초 밖에서 자유롭게 지내다 복귀한다... 필자도 거기가서 하루종일 장기도 두고 티비도 보다가 왔다... ㅋㅋ 진짜 경계 빼고는 일과가 전혀 없다... 티비도 쿡티비가 되어 원하는 방송을 언제든지 즐겨보았다... ^^ 필자 삶 중에서 한국 드라마를 가장 많이 본 시절인듯...

심지어 다른 중대원들이 한달 동안 숙영하면서 고대산 진지공사를 할 때도 필자는 고대산 소초에서 꿀을 빨았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살이 찌기 시작한 듯하다... ㅠㅠ 단점은 px는 당연히 없고 사지방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간부와 쇼브를 잘하면 휴대폰으로 잠깐 이용할 수 있고 부식도 GOP 때처럼 잘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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