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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스토리

306보충대

케일럽 2014. 11. 29. 21:00

드디어 306보충대에 가는 날이다... 태국에 오래 살아서 군대에 않갈 수 있었지만 마지막 서류에 문제가 생겨서 어쩔수 없이 가게 되었다... 한국에 도착하는 날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자마다 승객들이 내리기도 전에 경찰 두명이 와서 필자를 구석으로 대려갔다... 방에 가서 수배장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지명통보자 소재발견 보고라는 제목을 가진 서류에 싸인을 하고 병역법 위반이라는 죄명으로 수배번호를 받았다... ㅎㄷㄷ 다행히도 바로 채포되지 않고 지정된 날짜까지 경찰서로 오라고 통보 받았다... 그 후에 경찰서에 가서 조사도 받고 검찰수사관과 취조도 하면서 군대에 바로 입대한다는 하에 무죄로 풀려났다... 뭐 좋은 경험이라고 해도 될려나... 암튼 바로 신검을 받고 (체중 때문에 2급 나왔다 ㅠㅠ) 군대 준비를 하다 보니 306보충대에 가는 날이 되었다...

27/11/12

306보충대 가는 방법은 의정부까지 1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서 1번 버스를 타고 '용현주공아파트, 306보충대' 역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는 자주 오고 같이 입대하는 '동기'들이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주변에서 순대국을 먹고 들어 갔다... 부모님과 친구들 대부분이 태국에 있어서 혼자 쓸쓸히 입대했다...

입대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군대에 가면 내 자신이 변할까 이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욕을 하게 것인가? 담배도 피게 될 것인가? 등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12구대 6생활관 82번... 306보충대에서 필자의 군번이었다... 필자가 입대한 날에는 대략 2,300명이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접수하는데 오래 걸렸다... 나중에 다시 계산해보니 적어도 19구대가 있었으니 그날만 약 3,040명이나 있었다... 거기다 그들의 가족들도 같이 들어와서 연병장이 바글바글 했다...

첫날부터 멍때리기가 많다... 인원이 많으니 어쩔수 없나 보다... 생활관에서 기다리다 보니 여러 부대에서 와서 필요한 인원들을 스카우트해 갔다... 필자도 306보충대 분류대에서 스카우트 했지만 밤새 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뺌했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훈련도 없고 식사도 가끔 밖에 나가서 한다는 분류대에 남아있었어야 했다... ㅠㅠ

그리고 첫날 밤부터 불침번에 들어갔다... 불침번이라고 해봤자 별거 없고 그냥 서 있으면 된다... 그리고 첫날에는 갈아입을 옷이 없어서 그냥 세수만하고 하루를 마쳤다...

28/11/12

그 다음날 일어나서 이불개기부터 배웠다... 처음부터 모양도 비슷하게 잘 해냈다~ 군대 채질인가? ㅎㅎ 세로 1번 반듣이, 세로 1번 손가락 길이 남김, 그리고 가로 2번... 마무리는 각 잡아주기...

필자의 전투복 치수는 17번으로 (필자가 17번을 좋아했고 17 치수가 필자 치수와 비슷했기에)... 나중에 바지가 너무 커서 다시 배급 받았다... 전투복을 받을때 입어보면 좋겠지만 인원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그냥 받아가라고 한다... 306보충대에서 보급받는 물품들은 다음과 같다... 디지털 동계 전투복 3벌, 구형 전투화 2컬레, 활동복은 하계 2벌, 춘추 1벌, 동계 1벌이고 활동화 1컬레, 속옥 6세트 등등 이다... 요세는 디지털 하계 전투복과 디지털 전투화를 받는다...

뇌수막 & 독감 예방 접종하고 바로 옷을 갈아있었다... 그리고 입고 온 옷과 신발 및 가방은 소포에 포장하여 집으로 보냈다... 처음에는 활동복 입고 다니다가 나중에 전투복 입고 사진도 찍었다...

저녁에는 까시 없는 고등어가 나왔다... 군대에서 까시 없는 고등어를 먹다니... 필자는 까시 바르기가 귀찮아서 생선을 잘 않 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군대가 많이 발전한 것 같았다... 그리고 군밥도 맛있었다... 진짜 군대 채질인가 보다...

전투복도 편하고 따뜻하다... 아직 보충대에 있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군대가 편했다... 근데 짜투리 시간이 엄청 많다... 책을 읽었으면 많이 읽었을 것 같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손톱위에 있는 살이 자꾸 까진다... 손톱깍이가 필요하다... 근데 이건 태국에서도 자주 그랬다... 왜 그러지?

29/11/12

옷 치수가 않맞아서 바꾸는데 하루 종일 걸렸다... 그래서 오전에는 신용회복 교육을 못받고 오후에는 종교 체험을 못했다... 뭐 그리 필요한 교육은 아닌것 같지만... 처음 군대에 갈때는 군대가 효율적일 것 같았다... 근데 첫날 경험해 보니 전혀 않그렀다... 필요한 치수가 있으면 서로 물물교환하고 그래도 않맞는 인원이 있으면 가서 교환하면 되는데 그런거 없이 바꿔야 하는 전인원이 가서 하루 종일 기다렸다... 휴...

저녁에는 처음으로 단체 기합을 받았다... 이유는 몇몇 장정들이 담배를 피고 증거를 남겼는데 그 인원들이 나올 때까지 기합 받았다... 결국은 한명도 못 잡았지만 말이다... 참고로 306보충대를 포함하여 신교대 완료할 때까지 금연이다... 담배를 필려면 변기에 버리지 말고 잘 좀 처리하지... 휴... 걸렸으면 영창 갈려나? 암튼 기합 받고 나니 배도 고팠고 허벅지도 땡겼다... 내일 아침이면 저리겠구만... ^^ 근데 담배 핀 인원들은 그게 뭐 대단한 것처럼 자랑하고 다녔다... 기합받을 때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있던 놈들이... 그들의 인간성이 엿보이는 사건이었다...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자대배치에 관해 이야기 했다... 21개월 동안 어디서 어떻게 군생활을 하는것이 달렸으니 당연한 것 아닌가? 일단 3사단 백골, 6사단 그랑조, 9사단 백마는 가면 않되는 곳이라 소문이 났고 필자는 17이 좋아서 17사단에 가고 싶었다... 나중에 17사단은 인천에 있어 아주 편하다고 듣고 더욱 17사단에 가고 싶었다...

그러는 도중에 군번이 나왔다... 필자는 12-730758xx... 21개월 동안 사용할 번호이고 이 번호로 공중전화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군대에서는 돈이 필요없다고 한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현금을 나라사랑카드로 다 입금해 주었다... 차후에 월급은 나라사랑카드로 들어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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