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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렉 납골당과 성 바르바라 대성당 - 쿠트나 호라 여행기 (Sedlec Ossuary & St Barbara's Church, Kutna Hora) 본문

세계 여행기/중유럽

세드렉 납골당과 성 바르바라 대성당 - 쿠트나 호라 여행기 (Sedlec Ossuary & St Barbara's Church, Kutna Hora)

케일럽 2018. 10. 23. 04:00

체코 여행을 하면서 프라하와 3시간 거리에 있는 쿠트나 호라(Kutna Hora)의 세드렉 납골당(Sedlec Ossuary)은 빠질 수 없다는 소문을 들어 일정에서 하루를 빼 지하철과 버스로 쿠트나 호라로 이동하였다. 결론은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해골로 만들어 해골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세드렉 납골당은 놀랍게도 로마 카톨릭 성당이다.


4만에서 7만 개의 해골을 전시한 세드렉 해골성당은 1278년에 성지순례를 다녀온 핸리 수도원장이 골고다 언덕에서 퍼온 흙을 교회의 무덤에 뿌리면서 중유럽 곳곳에서 묘지로 유명해 졌다. 14세기 중반에 발생한 흑사병과 후스전쟁을 포함한 여러 전쟁을 거치면서 수천 명의 시신이 추가되었으며 1400년도에 고딕 양식의 성당을 건축하면서 지하에 납골당을 추가하게 된다. 1511년부터는 묘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눈먼 수도사들이 해골을 정돈하기 시작하였으며 1703년부터 1710년 사이에 바로크 양식으로 새로 지었다. 그리고 1870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재단장하게 된다.

세드렉 해골성당이 아무리 특이하더라도 왕복 6시간을 들여 쿠트나 호라까지 갔는데 해골성당만 보고 올 수는 없어서 성 바르바라 대성당(Saint Barbara's Church)도 같이 보고 왔다. 참고로 쿠트나 호라 티켓을 구입하면 두곳 다 방문할 수 있다.

성 바르바라 대성당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1388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905년에 완공하였다. 건축이 500년 넘게 걸린 이유는 잦은 전쟁과 재정란 때문이다.

쿠트나 호라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성 바르바라 대성당. 오랜 세월에 걸쳐 건축되어 고딕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쿠트나 호라 매표소 안내와 티켓.

쿠트나 호라 지도.

정문 2층에 위치한 오르간.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고딕 양식에 사랑에 빠졌다.

성 바르바라 대성당 앞에 있는 다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할 식당에서 밥을 먹고 세드렉 해골성당으로 향했다. 성당 앞에 보이는 묘지.

세드렉 납골당 입구부터 해골로 장식되어 있다. 해골 십자가. 왠지 모르게 섬뜩하다.

오른쪽에 새겨진 'Rint'는 세드렉 납골당을 장식한 목수의 이름이다. 그는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장식을 선택했을까?

다음 사진 한장만 봐도 수천 구의 해골이 보인다.

해골 샹들리에. 아름답기만 하다. ㅎㄷㄷ.

여기가 로마 카톨릭 성당의 일부라는 것이 더 섬뜩하다.

이건 해골 문양.

1870년에 디자인한 Rint의 서명.

다른 각도에서 본 해골 샹들리에.

다음으로 향한 곳은 티켓에 포함된 성모 마리아 성당(Assumption of our Lady Cathedral). 어둠칙한 겉과는 달리 내부는 깔끔한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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