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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스토리

유격 마무리와 전역 1달!

케일럽 2018. 8. 14. 12:28

22/7/2014

유격 훈련의 밤에는 불침번을 섰다. 자정부터 1시 반까지였는데 인사과 동기와 같이 서게되서 잡담하면서 보냈다. 그리고 4시 반에 기상해서 유격 둘째날을 시작하였다. 조식을 먹고 훈련에 참여하려고 하는데 대대 인사과에서 연락이 와 다음 휴가를 위해 시청에 가 서류를 받아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은 훈련을 빼고 간부와 함께 서류를 받으러 시청으로 향했다. 시청에 가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받아 체출하고 유격장으로 복귀하니 9시 40분. 소문에는 장대비 때문에 유격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11시 쯤에 훈련을 마치고 점심을 먹이더니 점심을 먹고 나서는 군장을 챙겼다!

군장을 챙기고 육공트럭을 기다리는 중에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거의 30분 정도 비를 맞으며 대기하고 40분 정도 젖은 옷으로 이동하였다. 한여름이지만 추웠다. 그래도 비 때문에 유격이 취소되어 다들 기뻐했다.

시청에 가는 버스에서 전역자들을 만났다. 휴... 이제 필자도 3주만 기다리면 태국으로 휴가를 가고 34일이면 군생활도 끝난다. 이제 남은 군생활 동안 사격이나 행군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일도 보슬비가 오면 유격을 실행한다고 한다. ㅎㄷㄷ. 그래서 오늘 취침 시간은 20시. 비야 제발 와라. 거기다 금요일에도 비가 오지 않으면 40km 행군을 한다는 소문이 있다. 우리 대대장은 비가 오더라도 PT 체조를 실행하려고 했지만 연대장이 말렸다고 한다. 흠. 말년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ㅠㅠ 비, 비, 비...

23/7/2014

밤새 비가 와서 6시 반에 기상하였다. ㅋㅋ 하지만 비가 곧 그쳐 연변장에서 PT를 하게 되었다. 흠. PT 체조의 목표는 장애물을 무사히 넘기 위해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연변장에는 장애물이 없다. 우리는 왜 이 고생을 하는 것이지? 이해가 않된다. 결국 하루 종일 비가 오지 않아 오전에는 PT 체조를 하고 오후에는 진지공사를 위해 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필자는 무릅 부상으로 부대에 남아 부대 정리 및 청소를 하였다. 남은 병사들과 장기도 두었다. ㅋㅋ

저녁에는 유격을 기념(?)으로 대대 인원 전체와 "위 워 솔저스" 영화를 상영하였다. 처음 보는 영화는 아니지만 아직도 감동적이었다.

새벽 2시지만 아직 비는 오지 않고 있다. 일기예보에는 90% 비라고 했는데. 휴. 하지만 행군은 8월 말로 연기되었다고 한다. ^^

24/7/2014

오늘도 유격 부상자로 하루를 보냈다. 오전에는 1대대가 있는 대광리 부대에 들렸는데 일년만에 돌아오는 곳이지만 여전히 낡고 버려진 건물 같았다. 그나마 관물대로 새것으로 교체하여 괜찮아 보였다. 여기서 어떻게 군생활을 했었지? 

나머지 부대원이 끝없는 PT 체조와 진지 점령 훈련을 하고 있는 동안 필자는 장기와 낮잠 잤다. ㅋㅋ 소문에는 사단장이 다음주에 유격을 제대로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ㅎㄷㄷ. 그러면 다들 자학을 하거나 자살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냥 소문일 것이다. 어차피 유격장은 몇주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며 다음 몇달 동안 예약이 완료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대장과 국수를 먹으며 잡담을 했다. 즐거웠지만 차라리 홀로 쉬면서 티비를 보고 싶다.

25/7/2014

비가 온다. 비!!! 요새는 유격 때문에 21시 반에 취침이다. 7시 15분에도 비가 오고 있다! 비!

잠깐 오침을 하고 일어나니 9시. 비가 그쳤지만 훈련은 없고 부대 정리 및 청소를 한다고 한다. 점점 햇빛이 들고 있지만 연변장은 물바다이다. 오늘 훈련을 할려나?

결국은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곧 비가 와서 금방 끝났다. 그렇게 말년에 유격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비록 유격을 시작하면서 부상을 입어 훈련은 안하고 취식 준비 및 장기, 독서 밖에 하지 않았지만 유격이 끝났다!

흠. 무릅 부상 이후 무릅 근처 근육이 본의 아니게 수축한다. 흠. 아프지는 않지만 나중에 문제 될려나?

26/7/2014

항공권이 나왔다! 그리고 전역까지 1달 남았다! 휴가를 빼면 16일 남았고 휴일을 빼면 일과 9일 남았다. 이제 드디어 끝이다. 일기장도 거의 끝나간다. 완벽하다.

27/7/2014

전에 다니던 회사와 연락 중이다. 이게 진짜로 필자가 원하는 회사인가?

전역을 하면 살 스마트폰을 고민 중이다. 내년에 새로 나올 폰을 기다릴 것인가 아님 그냥 넥서스 5를 구입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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