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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의 계곡과 열기구 - 룩소르 여행기 (Valley of the Kings and Hot Air Balloon, Luxor) 본문

세계 여행기/이집트

왕가의 계곡과 열기구 - 룩소르 여행기 (Valley of the Kings and Hot Air Balloon, Luxor)

케일럽 2018. 4. 3. 07:00

저번 포스트에서 소개한 듯 나일강의 서쪽은 죽음을 의미하며 고대 이집트의 무덤이 모여있다. 그 중에서 제일 유명한 무덤은 아마도 죽음의 계곡(Valley of the Dead)으로 알려진 왕가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죽음의 계곡'이라는 명칭을 싫어하니 명심해 두자. 기원전 16세기부터 기원전 11세기까지 약 500년 동안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와 귀족들이 암벽을 깍아내어 무덤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63개의 무덤이 발견되었으며 그 중 제일 큰 무덤은 120여개의 방이 있는 무덤도 있으며 간단한 무덤은 그냥 터널만 있는 무덤도 있다. 그 유명한 투탕카멘(Tutankhamun) 파라오의 무덤도 여기서 발견되었다.

아쉽게도 왕가의 계곡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심지어 무덤 밖에서도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ㅠㅠ 그리고 가이드도 무덤 안으로 같이 못들어 간다. 그래서 무덤 밖에서 다 설명해 주고 우리만 안으로 들어가 감상했다. 우리가 갔을 때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경고를 무시하고 사진을 찍더라. 하지만 나중에 보니 경비한태 걸려 사진기를 뺏기고 스마트폰 검사받고 있더라. ㅋㅋ

룩소르에 있는 왕가의 계곡을 관람하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이른 새벽에 일어나 열기구를 타고 룩소르 높이 올라가 왕가의 계곡 및 나일강을 배경으로 일출을 보는 것이 최고이다. 참고로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이동한다. ㅋㅋ 아침에 일찍 일어날 가치가 충분히 있다.

먼저 도착한 팀이 이미 열기구에 탑승하고 출발하고 있다.

이륙하기 위해 준비하는 열기구.

먼저 떠나는 열기구.

우리도 드디어 이륙! 신참 비행사가 같이 탑승하여 기장이 모든 절차를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덕에 필자도 열기구를 조정할 수 있을 정도로 박식해 졌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ㅋㅋ

점점 높아지는 열기구. 위에 올라가면 싸늘하지만 열기구를 가열할 때마다 따뜻해 진다. 고요한 아침 가운데 가끔 들리는 소리는 열기구를 가열하는 엔진 소리 밖에 없다.

일정 고도에 올라가자 농촌과 저 멀리 유적지가 보인다. 유적지를 경계선으로 나일강 근처에는 농식물이 자라고 강가에서 떨어지면 적막한 사막이 보인다. 역시 사람의 힘은 위대한 것 같다. 여기서 보이는 유적지는 세티 1세 장제전(Temple of Seti I)이다.

저 멀리 암벽 밑에 있는 곳이 나중에 소개할 하트셉수트 여왕 신전(Mortuary Temple of Hatshepsut)이다.

이 고도에서는 저 멀리 나일강까지 보인다.

점점 더 높아지는 열기구! 기장이 신참에게 비상상태 시 어떻게 대응하는지 친절히 가르쳐 주고 있다.

한 10~20분 날아다녔을까? 드디어 해가 뜨기 시작했다. 

기장이 신참에게 다양한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우리가 제일 높이 떠 있다. 그것도 매우 높이. ㅋㅋ

다들 아침 밥을 하는지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각도에서 보면 사막 같지가 않다. 이래서 모든 고대 문명이 강을 끼고 발달했나 보다.

점점 멀어지는 유적지와 다른 열기구들.

이제 내려갈 시간. 이번에는 기장이 신참에게 착륙하는 방법을 친히 알려준다. 그리고 신참이 여러번 시도해 본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열기구보다 더 오래 탈 수 있었다. ㅋㅋ

착륙 시도하는 신참 때문에 사진을 여러장 찍을 수 있었다. 안전히 착륙하고 나서 모든 승객들이 박수를 쳤다! 살아서 안도감이랄까? ㅋㅋ

이미 말했지만 왕가의 계곡에 들어서는 순간 사진을 찍지 못해 엽서를 구입해서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 장사 수단일까 무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까? 암튼 직접 들어가 보면 화려함과 뭔지 모르는 압박에 숙연해 진다. 참고로 상형문자에 색이 아직 남아 있다.

심판의 날.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Osiris)가 보좌에 앉아 심판을 하고 있다. 심판의 결과는 저울을 이용하는데 죽은 자의 심장을 깃털과 비교해서 무거우면 악어 머리를 한 암미트(Ammit)가 먹어 버린다. 암미트가 심장을 먹으면 죽은 자는 다시 죽으며 존재가 완전히 사라진다. 저울 앞에 개처럼 앉아 오시리스의 지시를 기다리는 동물이 암미트이다.

풍요의 신(god of fertility) 민(Min)의 고추에서 나오는 액체를 받아먹는 인간들.

머리 잘린 포로들이 결박되어 거꾸로 매달려 있다. 살도 벗겼는지 빨갛다.

시체를 방부처리(embalming)하고 있다.

머리 3개 달린 히드라. 다리가 있어 뱀은 아닌 것 같다.

18세에 요절한 투탕카멘. 이건 카이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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