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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스토리

고대산 AOP

케일럽 2018. 3. 17. 07:00

12/3/2014

다음 주에 고대산 AOP에 올라간다고 한다. 하루에 3~4시간 근무 서고 나머지는 자유 시간. 하지만 산에 있는 부대라서 쿡TV와 사지방이 없다. AOP 기간 한달 정도는 그냥 자연과 독서 밖에 없다고 한다.

요새 군대 일과는 편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인정비를 하면서 고대산 AOP의 기초 지식과 관련 제원을 공부하다가 저녁을 먹고 잔다.

AOP에 올라가면 PX도 없고 인터넷도 없다는데 올라가는 것이 좋은 것일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침 저녁 점호가 없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거기다 아침 구보도 없다! 올라가도 괜찮을 것 같다.

16/3/2014

흠. 오늘 무슨 기념일인가?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17/3/2014

드디어 AOP(Air Observation Post)에 올라왔다. 고대산 꼭대기에 있는 대공 초소이다. 군장을 매고 올라오는 길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올라가 보니 급수관이 고장났다고 하더라. 식판 닦이는 물론이고 등산 후에 샤워도 못했다. 빠른 시일 안에 고쳤으면 좋겠다. 삼국지를 읽어 보면 산 위에 진을 친 적군의 수로를 왜 끓는지 이해할 수 있겠다. 하루 이틀이면 전쟁이 끝날 것 같다.

고대산 AOP의 탄약고는 멀고 눈에 띄지도 않아 경계병이 없다. 평상시에는 탄약을 엄격히 관리하고 심지어는 탄피까지 관리하는데 정작 중요한 탄약고에는 경계병이 없다니. 보이지 않으니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군대식 쇼맨십. 나중에 탄약고를 옴긴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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