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번호도용방지 서비스란?

방대한 인터넷 공간을 떠돌다가 '휴대폰번호도용방지'라는 특이한 서비스를 발견하였다... 이게 뭐지 하고 한번 알아보았는데 할말을 잃었다... 일단 휴대폰번호도용방지란 휴대폰 본인인증이 도용당하는 것을 방지하는 서비스인데, 이게 무슨 말이지? 본인인증은 인터넷으로 결제를 하거나 인증을 할 시 개인의 휴대폰 번호로 인증번호를 보내주면 그 인증번호를 인터넷 상에 입력하고 진행하는 하나의 보안 장치이다... 하지만 암흑의 경로를 통해 번호 맞교환이라는 방식으로 타인의 휴대폰 번호를 쉽게 훔치는 방법이 있어 100% 안전한 방법은 아니다... 예를 들어 X가 Y의 휴대폰 번호와 맞교환해서 인터넷 결제를 하고 다시 맞교환하면 Y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서비스가 휴대폰번호도용방지 서비스이며 이는 사전에 등록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인증번호를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취지는 좋지만 완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아닌가? 거기다가 무료 서비스도 아닌 유료 서비스이다... 여기서 휴대폰번호도용방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앤지를 욕하는 것이 아니다... 민앤지는 통신사의 문제점을 해결한 기회주의자이다... 암튼, 휴대폰 번호 도용 때문에 인증에 문제가 있으면 근본적인 문제를 고칠 생각은 안하다니... 마치 은행에서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경비원 인권비를 고객한태 받아가는 격이다... 돈은 돈대로 받아 투자하고 이자를 받고 나서는 경비보안은 고객이 알아서 처리하라는 것이 아닌가? 통신사를 믿고 이용하면 통신사에서 번호 도용이 불가능하도록 차단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적어도 자체 휴대폰번호도용방지 서비스를 무료로 실행해야 하는데 통신사는 가만히 있고 제삼자가 유료로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추가 보안이 있다면 더욱 안전하겠다만 번호 도용 방지가 우선이며 이는 통신사에서 해결한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나마 올해부터는 맞교환 횟수를 월 2회에서 분기당 2회로 변경한다고 한다... 그나마 괜찮은 정책이지만 맞교환 횟수를 제한하는 것보다는 맞교환 절차를 타인이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지만 본인이 직접 방문해서 신분증을 제시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닌 것 같다... 이 방법 또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신분을 확인할 획기적인 방법은 없을까? 그렇다고 매번 DNA 검사를 하는 것도 경제적이나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