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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블라니성 - 코크 여행기 (Blarney Castle, Cork) 본문

세계 여행기/아일랜드

행운의 블라니성 - 코크 여행기 (Blarney Castle, Cork)

케일럽 2016. 4. 28. 11:00

블라니성(Blarney Castle)은 아일랜드 코크(Cork)에 있는 고대성이며 블라니 스톤 또는 돌(Blarney Stone)로 유명하다... 영어로 'blarney'의 뜻은 좋게 말하면 감언이설, 즉 듣기 좋은 소리이며 나쁘게 말하면 아첨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돌에 입맞춤하면 언변이 생긴다는 전설이 있다... 필자가 방문한 날에도 가이드가 조금 더 늦어지면 관광객으로 붐빔다며 다른 건 다 제쳐 놓고 제일 먼저 블라니 돌에 가서 입맞춤하라고 했다... 실제로 필자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대기줄이 성밖으로 이어지도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돌에 입맞춤하고 행운이 생기거나 언변이 늘어난 것 같지는 않다... ㅋㅋ

첫 블라니성은 1200년 이전에 건축되었지만 목재 건물이었으며 1210년에 돌로 새로 지으면서 사라졌다... 돌로 만든 성도 1446년에 붕괴되었다가 매카시(MacCarthy) 가문이 다시 세웠다... 주인이 여러번 바뀌면서 세월은 지나고 마지막 주인인 제프리(Jefferyes) 가문이 블라니성 근처에 블라니 하우스(Blarney House)를 1874년도에 건축하였다... 블라니 하우스를 지금까지도 가끔 이용한다고 한다...

블라니성의 꼭대기로 올라가는 계단은 좁고 가파라서 홀로 침략자 수십명을 거뜬히 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정상에 다다라면 여러 가든과 숲이 있어 경치가 가관이다... 블라니 스톤은 블라니성 최상단에 있는 머더 홀(murder hole) 아래 부분에 위치해 있어 입맞추기 위해서는 임의로 설치된 봉을 잡고 몸을 꺽어서 들어가야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혼자서도 가능하겠지만 안전을 위해 도우미가 하체를 잡아준다... 머더 홀은 아래층에 지나가는 침략자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작은 구멍이며 보통 입구 바로 안쪽에 있다... 성 자체는 가구와 장식이 없어서 그런지 좀 차가운 느낌이 난다... 지하 감옥과 비상 통로로 이용했을 동굴도 있고 다양한 독성 식물이 있는 가든도 있다...

블라니 하우스 투어도 있어 한번 들어가 보았다... 아쉽지만 안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해서 못 찍었다... 웅장하면서 안락한 분위기가 나는 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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