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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중심지 캠브리지 대학 - 캠브리지 여행기 (Cambridge University, Cambridge) 본문

세계 여행기/영국

학문의 중심지 캠브리지 대학 - 캠브리지 여행기 (Cambridge University, Cambridge)

케일럽 2016. 1. 22. 11:00

캠브리지 대학교라고 하면 하나의 대학교를 생각하는데 필자가 직접 가보고 나니 대학교의 개념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영국은 수많은 작은 칼리지(college)가 모여서 대학교(university)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글로는 college와 university가 둘다 대학교로 번역되어 약간 햇갈린다... 쉽게 설명하면 여러 학부가 모여서 대학교가 된 것이지만 한 학부의 규모가 작은 지방대 만하다... 참고로 '캠브리지'라는 칼리지는 없고 주 이름이 캠브리지라서 캠브리지 대학교라고 하며 캠브리지 대학교에는 수십 개의 칼리지가 있다... 칼리지의 모든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칼리지 내에 일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각 칼리지마다 독특한 전공이 있다...

최초의 칼리지는 1284년에 설립된 피터하우스 칼리지이며 1318년에는 일반연구소로 인가까지 되었다... 필자는 캠브리지 관광안내소에서 운영하는 캠브리지 투어에 참여했다... 짧은 시간에 캠브리지의 핵심을 보고 다양한 역사와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후에는 런던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런 곳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토론에 빠져들어 무언가를 발견할 것 같다...

각 칼리지에는 크고 작은 성당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킹즈 칼리지(King's College) 성당에 들어가 보았다... 1441년에 설립되었지만 천장부터 바닥까지 세밀한 디테일이 아직도 살아 있으며 스테인드 글라스는 정말로 환상적이다... 예수의 삶이 기록되어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이야기 자체도 흥미로우나 그 것보다 빛에 비추어지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아름다웠다...

마침 설교를 준비하는 신부가 있어 설교를 들으며 스테인드 글라스를 감상하고 있으니 연중 행사를 준비하는 대형오르간 연주가가 와서 연주를 하였다... 킹즈 칼리지의 성가대는 영국에서 매우 유명하며 성가대 멤버도 어리지만(중고등학생)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투어 가이드가 워낙 이쁘고 거창하게 설명해서 그들의 목소리도 한번 들어보고 싶었으나 연습 시간까지 기다릴 수 없어 그냥 나왔다...

칼리지 야드에는 잔디가 많은데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오직 노벨상을 수상하거나 칼리지에 공여한 사람 만이 거닐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칼리지 뒷편으로 작은 캠강이 흐르는데 긴 막대기로 바닥을 밀어 나가는 펀팅이 유명하다... 필자가 간 날에도 펀팅을 하며 즐기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한 건물에는 메뚜기가 달려있는 곤충 시계도 있었다... 참 특이한 디자인이다... 나중에 알아보니 '시간을 갉아먹는 메뚜기(Corpus Clock)'라는 시계이며 매시 정각에는 관 뚜껑 닫히는 소리가 난다고 한다... ㅎㄷㄷ... 시간은 끊임없이 지나간다는 의미심장한 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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