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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누리는 디비누스
푸젠성 여행기 - 흙으로 지은 성 토루 (Fujian Tulou) 본문
토루(土樓)는 한자 그대로 흙으로 지은 집이다... 12세기부터 짓기 시작한 토루 가옥은 원형으로 최대 80가구 또는 800명이 함께 살 수 있는 거대 빌딩이다... 대부분 같은 성씨가 함께 살았으며 '번잡한 소도시’라고도 한다... 현대식 아파트나 집단 주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벽은 흙과 돌을 섞어 튼튼하며 가장 두꺼운 벽은 1.8미터나 된다... 곳곳에 나무로 지탱하여 더욱 견고히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밝고 공기가 잘 통하면서도 지진과 태풍 같은 자연재해도 이겨내고 적이 포위하더라도 방어하기 유리한 건물이 되었다... 또한 토루는 흙으로 지어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토루에 사는 인원의 보안과 철저한 경계를 위해 입구는 하나이며 1미터가 넘는 두께의 문이 있다... 문 주변과 문 위에는 문을 공격하는 적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다... 창문은 2층부터 있으며 화살 같은 발사체에서 보호하기 위해 구멍 자체가 작다...
안에 들어가면 큰 마당이 있고 우물을 비롯하여 가계, 주거지 등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찾아볼 수 있다... 당연히 논이나 밭은 없지만 오랜 기간동안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큰 저장소가 있다... 현재까지 46개의 토루 건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되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평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번역한 것을 보면 '토루는 공동생활과 방어 조직의 형태를 지닌 건축의 전통과 기능을 보여 주는 특별한 사례이다. 특히 자연환경과 조화로운 관계를 지녔다는 면에서 인류 정주 공간의 뛰어난 사례라 할 수 있다'라고 한다.
실제로 안에 들어가보면 공간도 넓직하고 적들이 날아서 들어오지 않는한 방어하기도 쉬울 것 같았다... 스타에 나오는 벙커 같은 기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