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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스토리

실상황 비상사태!

케일럽 2015. 6. 10. 21:00

5/6/13

군생활 일기를 블로그로 옴기면 완벽할 것 같지만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휴... 일단은 독후감 컨셉트로 가야지... 요새는 일주일에 책 한권 정도는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 천국과 지옥의 흥미로운 논리를 보게 되었다...

10/6/13

진짜 심한 악몽을 꾸었다... 아직도 생생하다... 아버지와 대면이랄까... 대학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비자도 만료되가고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비자를 갱신하러 한국에 다녀오라고 했다... 하지만 필자는 더 가깝고 저렴한 캄보디아로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꼭 한국으로 가라고 했다... 그놈의 자존심이 뭔라고... 만약 필자가 캄보디아로 가면 관련 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필자의 상황을 알게 되지만 한국으로 가면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자존심을 위해 2만바트를 추가 사용하려고 한 것이다... 마지막에 필자는 집에서 나온다... 제대하면 집에서 나와야지... 나이 30에 누가 부모님하고 같이 사는가... 독립해야지...

독립을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가? 먼저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 월급은 매달 친구들 빚을 갚고 생활비도 있을 만큼 받아야 한다... 4만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제대하면 아고다로 복귀할 수 있을까? 그때까지 남아있을까? 필자가 필요할까?

읽은 것들을 블로그로 남기지만 블로그 때문에 책을 읽지는 말자... 그리되면 블로그나 책의 재미가 결여될 것 같다...

GOP에 오고 나서 블로그 할 시간이 나지만 다른 병사들은 벌써 갇힌 느낌이라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여기가 좋다... 자연도 좋고 다들 자기 경계 스케줄에 바뻐 필자에게 말거는 사람도 없다... 피곤해서 다른 사람한태 관심을 가지기도 힘들다... 조금만 있으면 필자도 고참이 된다... 그러면 군생활이 더 편해지겠지... 지금도 나이 때문에 필자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다...

2014년 5월까지 GOP에 있을 거라는 소문이 있다... 그러면 필자한태 더 좋을 것 같다... 그때 쯤으면 중대 일도가 될 것이고 훈련도 없을 것이다... 유일한 문제는 겨울이다... 하지만 겨울쯤이면 상황병이 되있겠지... 상황병 중에서 선임 한명이 곧 전역을 하는데 필자를 후임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루어질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게 군대이다... 지금까지 모든 꿀보직 기회를 놓쳤다... 그렇다고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현재 보직도 충분히 만족한다... ^^ 언덕에 앉아 민간업체 계단 공사 경계를 하고 있다... 그들이 가져온 사제음식도 먹고 일기를 쓰고 있다...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다음 휴가까지 블로그 예약을 해두면 이제 군대 스토리를 시작해도 될 것 같다... 군대 스토리는 2014년 11월 27일, 입대일 딱 2년 후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군대 욕해도 문제되지 않겠지... ㅋㅋ 문제되더라도 필자는 외국에 있을 것이다... ^^

2013년이 반이나 지나갔다... 군대에서 벌써 6개월을 보냈다... 3분의1을 했고 3분의2만 하면 된다... 좋다... 이제 후임도 많이 생겨 중대에서 중산층이다... 거기다 간부를 포함한 선임들도 필자를 건드리지 않는다... 오히려 필자를 동정하고 돌봐준다... 삶이 좋다...

소대에 필자 동기가 6명 있었지만 지금은 필자를 포함해서 두명 밖에 않남았다... 동기 중 한명은 마편쓰고 타소대로 갔다가 타대대로 전출갔다... 그의 마편 때문에 선임 군번 외우기 등 남아있던 여러 부조리들이 없어져서 군생활이 편해졌다... 다른 한명은 귀신을 본다고 타대대로 전출갔다... 믿지는 않았지만 그의 귀신이야기가 딱 맞아 떨어진다... 세번째로 전출간 동기는 중대 취사병이 되었다... 네번째 동기는 말도 않되는 성군기 위반으로 타대대로 전출갔다... 그냥 재미로 한 것을 마편 때문에 일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그 장난을 받는 쪽에서는 다른 이야기겠지... 그래서 결국에는 두명만 남아있다... 그는 필자를 많이 좋아한다고 한다... 같이 간식도 먹고 대화도 하고 좋은 친구이다... 휴가 다녀오면서 선물을 줄까도 고민했었다... ㅋㅋ 결국에는 주지 않았지만...

그리고 맞선임 3명도 모두 전출갔다... 한명은 가족 문제 때문에 전출가고 한명은 정신 장애가 있고 한명은 선임과 문제가 있어 전출 갔다... 필자는 운이 좋다... 11월 군번인데 맞선임이 7월 군번이다... 후임들은 각 군번당 3~4명씩 있다... 중대 일도를 오래 유지할 것 같지만 필자는 유령이 되기를 바란다... 전역할 때까지 모두의 눈에서 벗어나고 맘에서도 멀어지는... ^^

실상황 비상이 걸렸다! 10~15명 북한군이 철책 15km 지점에서 남하하고 있어 22:40에 일어나 전원 투입했다... 계단을 뛰어 올라가 2~3시간 정도 경계를 섰다... 일단은 초소에서 복귀하고 소초에서 대기 중이다... 이 상태를 얼마나 유지할려나...

자대에서 영웅이 되었다... 해외에서 군대에 온것이 다들 신기한가 보다... 하지만 필자에게 더 나은 선택권이 있었다면 그길을 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잘 쉬고 있고 살도 빠졌다~

GOP 파리는 진짜 신기하다... 검은 바탕에 노란 줄무늬가 있어 처음에는 벌인지 알았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니 항상 기도하고 있으며 침이 없다...

파리 종류가 다양하다... 검은 바탕에 노란 줄무늬... 전체적으로 검은색에 이빨만 노란색... 어떤 놈은 날개까지 검게 코팅되어 있다... 멋있다... 또 한놈은 갑옷을 입고 털이 있다... 모든 파리는 손톱만한 크기이고 다리는 노란색에 끝부분만 오랜지색이다... 크고 느리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새로운 종인가? 전투복에 자꾸 앉아 관찰해 보니 전투복을 빨고 있다... 필자의 손도 빠는데 젖은 느낌이 난다... 나중에 알아보니 꽃등에과 파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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