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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의 꿀보직 상황병... 본문

군대 스토리

GOP의 꿀보직 상황병...

케일럽 2015. 8. 12. 21:00

7/8/13

드디어 상황병 훈련을 시작하였다... 새롭게 시작해야지... 하루에 12시간 근무를 선다... ㅎㄷㄷ... 한 타임에 3명이서 6시간 씩 근무를 서는데 각 위치에서 2시간 있는다... 필자의 소초 같은 경우는 CCTV 만 감시하는 좌 모니터병으로 시작해서 전화와 브리핑을 감당하는 상황병,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 모니터병으로 투입했다... 말이 좌, 우 모니터병이지 서로 같은 것을 보고 있으며 대부분 후임병이 감지해제를 한다...

8/8/13

상황병으로써 작전일지 같은 매일 작성해야 할 리포트가 많다... 엑셀을 사용하면 훨씬 수월할 것 같다... 엑셀 마스터의 실력을 맘껏 발휘해야지~ ^^

GOP 상황병은 생각했던 것처럼 매우 쉽고 편하다... 어려운 점 하나 있다면 소초로 오고 가는 모든 차량과 인원을 확인하고 기록해야 한다... 특히 바쁜 날에는 할일이 많지만 예전 교회 방송실에서 봉사하던거랑 비슷하다... 언제나 침착하게 하나하나 처리하면 문제될 일도 없다...

잠에 빠져들 때 느끼는 희열은 수면부족과 연관이 있다... 생각해보면 이치에 맞는다... 몸이 피곤하니 도파민 호르몬을 분비하여 기분이라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판단을 내리면 지극히 낙관적이게 되어 올바른 선택이 힘들다...아직 일병 나부래기라 중대한 판단을 내릴 일도 없지만 그래도 조심해야겠다...

상황병을 하루 하고 난 소감은 다음과 같다... 모니터 감지 상태는 완전 쓰레기이다... 하루에 200건 정도 감지된다고 하면 대부분 '빛'이나 '풀'이나 '벌레' 이다... 워낙 많이 감지되다 보니 나중에는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단순히 '빛'이라고 한다... 상황병도 경계병과 같이 최대 관심사는 간부 모니터이다... 진짜 다 쓸 때 없다...

K2 소총에 장착하는 조준경을 받았다! K11을 장착하고 나니 완전 스나이퍼 같은 느낌이다~ 카운터에서 4, 3 소총 같은 스나이퍼... ^^

10/8/13

상황병이 되고나니 간식을 먹을 일이 없다... 움직임이 거의 없으니 배고프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이 상태에서 먹으면 살찔 것 같다... 그나마 기쁜 고민이다... ^^ 이제 운동을 시작해야지...

아직까지는 상황병이 편하다... 이미 말했듯 움직임이 거의 없고 심지어 주말에는 교회도 않간다... ^^ 하지만 그만큼 정신적 스트래스가 따른다... 그래도 이미 다 겪어본 일이기에 필자는 자신있다~

상황병 자체는 그냥 비서 같다... 전화 받고 CCTV 확인하고 보고서 작성하고 커피 타고 경계병 깨우고... 바쁠 때는 바쁘지만 침착하게 하나하나 처리하면 문제될 것도 없다... ^^

작전일지 포멧을 약간 수정해서 자동으로 채워지게 만들었다... 역시 엑셀 마스터... ^^ 필자는 16일에 정식으로 상황병이 된다고 한다... 그때 가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만 못할 것 없다...

수지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수지가 청혼을 했지만 필자는 아이를 원해서 싫다고 했다... 일단은 맞는 선택 같다... 만약에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면 필자 자신과 수지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면 필자가 수지를 이용하는 기분이 더욱 강해질 것 같다... 엄밀히 말하자면 의존관계이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 세상에서 혼자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 심지어 산에 들어가 도를 닦는 스님조차도 가끔식 누군가에게 의지하여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필자의 죄책감이 덜지는 않았다... 결국에는 다른 길을 가게 되는데 그냥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일회용이라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우리가 같이 보낸 시간 자체를 중요시 하면 그 것 자체가 아름다운 것 아닌가? 그러면 그 다음 질문을 답해야 한다... 결혼을 하지 않은다면 언제 해어져야 하는가? 마찮가지로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해어져야 하는가 이다... 수지가 빚 졌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지만 필자는 그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겠다... 그리고 언젠가는 필자가 수지보다 자녀를 더욱 원할 시기가 올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어떻하지? 필자의 나이를 생각해 보면 곧 올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상황을 보면 아직 멀었다... 적어도 제대하고 빚도 갚고 하면 3~4년은 걸릴 것 같다... 그렇다고 군대 기간 동안 기다리고 챙겨준 수지와 제대하고 해어진다면 너무한 것 같다... 휴... 이러나 저러나 답이 없는 것 같다...

11/8/13

운동을 시작했다... 식사 전에 윗몸일으키기와 푸시업 20회 하여 곧 다가오는 상병 테스트를 꼭 통과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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