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크릭 보우 케이스 (Blacks Creek Bow Satchel) & 자작 화살통 (DIY Quiver)

컴파운드 보우를 즐기면서 가장 큰 단점은 보우 운반이다... 리커브 보우는 분리가 가능하여 가방이 비교적으로 작지만 컴파운드 보우는 분리가 불가능하여 보우 보다 큰 케이스를 들고 다녀야 한다... 필자처럼 자동차가 없는 사람들은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니다... 컴파운드 보우 하드 케이스는 안전하게 보우를 운반할 수 있지만 그만큼 무겁고 부피가 대단하다... 그래서 찾은 것이 나일론으로 만든 블랙 크릭 보우 사첼(Blacks Creek Bow Satchel)이다...

블랙 크릭 보우 사첼은 다른 케이스와는 달리 캠이 위로 향하도록 디자인 되어 균형 잡기가 편하며 상단에는 화살통을 매달 수 있도록 버클이 설치되어 있다... 여러 보우 관련 액세서리를 위해 지퍼 달린 주머니 2개가 있으며 크기는 100x45cm 이다... 전체적으로 검은색상에 로스트 카모(Lost Camo) 디자인이다... 맘에 든다... 가방 전체에 쿠션이 있지만 약간 부족한 것 같아서 하드보드로 보강하였다... 처음에는 PVC 파이프로 프레임까지 만들었지만 하드보드를 2~3겹으로 보강하니 충분히 튼튼했다... 라이저가 아래로 향하다 보니 사이트와 스태빌라이저가 라이저 길이 보다 길어서 사이트가 먼저 바닥에 닿는다... 그래서 플라스틱 물병을 잘라 라이저 스탠드를 만들고 박살난 화살로 두개를 연결해서 고정시켜 추가적으로 보호했다...

그리고 로고가 맘에 않들어 길거리에서 싼 티셔츠 하나를 구입해서 오려 붙였다... 군대에서 완성한 바느질 스킬을 적용하려고 했으나 귀찮아서 그냥 양면 테이프를 사용했다... 생각보다 잘 붙는다... ^^ 가방끈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전에 사용하던 가방끈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상철에서 편하게 맬 수 있도록 앞부분에 끈을 추가하여 가방을 세로로 맬 수 있게 개조했다... 하지만 가방을 세로로 맨 상태에서 걸어다니기는 불편해서 걸어다닐 때는 옆으로 매고 다닌다... 가방 자체가 나일론이라 가볍고 하드보드와 물병으로 보강해서 큰 사고가 나지 않는한 충격으로 고장날 일은 없을 것 같다...

블랙 크릭 보우 사첼은 태국에서 구하기 힘들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다... 가방에 "Made in America"라고 써있는데 중국 공장에서 만든 거는 뭐지? 모방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똑같다... 아마도 블랙 크릭사가 중국 공장에 의뢰하고 중국 공장에서 빼돌린 것 같다... ^^ 배달은 1달 안에 이상 없이 왔으며 가방에 뼈대가 없어서 그런지 둘둘 말아서 왔다... 아마도 부피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인 것 같다...

퀴버는 미술대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화구통이나 기술자가 사용하는 도면통을 개조하여 자작 화살통을 만들었다... 화살촉을 보호하고 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바닥에는 스펀지를 깔고 중간에 구멍을 뚫어 o-링을 설치하여 백퀴버로 사용하거나 옆으로 찰 수도 있다... 가죽끈은 집에 남아도는 끈을 사용했다... 퀴버로 사용 안할 때는 화살통을 확장하여 뚜껑을 닫으면 화살을 손상없이 운반하기에 완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