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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스토리

반딧불

케일럽 2015. 3. 25. 19:00

20/3/13

눈이 온다... 분명 어제보다 따뜻해진 것 같았는데 3월 말에 눈이 오다니... 휴... 연천 날씨는 못말린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대만인이 되었다면 수지가 필자를 덜 좋아할까? 군대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한다...

아직도 눈이 오고 있다... 그냥 오는 것이 아니고 폭설 수준이다... 뭐 그렇다고 불평하는 것은 아니다... 폭설이 와서 사격이 취소 되었다... 오후에는 제설 작적을 하겠지...

수지가 보고 싶다... 빨리 제대 하고 싶다...

수지가 보낸 소포를 또 받았다... 이번에는 우리 사랑의 증표인 반딧불과 3D 포스트 카드도 있었다... 보내는데 600바트나 들었다... 수지가 보낸 쿠키는 간부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요번에 받은 반딧불은 항상 지니고 다녀야지~

잠시 반딧불 이야기나 해볼까? 때는 2001년~2002년 사이... 학교 천문학 클럽에서 별과 행성을 보러 칸차나부리 주변에 있는 커깨오 천문대 (หอดูดาวเกิดแก้ว - Kirdkao Observatory)로 향했다... 산속에 있는 천문대라 주변에 불빛이 없어 만원경을 사용하지 않아도 별이 잘 보였다... 모험심이 많은 필자의 친구와 필자는 어두운 밤에 호수에서 노를 젓는 보트를 타고 나섰다... 반대편에 가보니 반딧불이 보이는 것 아닌가? 그래서 몇마리 잡아서 물통에 넣었다... 돌아와 보니 여자들이 신기해 하는 것이 아닌가... ㅋㅋ 그때만 해도 축구와 게임에 빠져 여자 한태 별 관심이 없던 나이였다... 그 중 한명이 지금의 와이프 수지였다... ^^ 그걸로 끝난게 아니다... 밤은 깊어가고 아무리 태국이라지만 산속이라 밤은 추웠다... 필자는 그나마 뜨거운 몸이라 잠바를 벗어 벌벌 떨고 있던 수지한태 넘겨주었다... ㅋㅋ 그러다 다 같이 별보며 들판에서 잠들고 먼저 일어난 수지는 필자한태 잠바를 덮어주었다... ^^ 그리고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같이 앉게 되었는데, 버스에 햇빛이 계속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필자가 커튼을 잡고 방콕까지 왔다... 수지가 이렇게 세가지에 감동을 먹어 10년이 넘도록 필자를 짝사랑했다~ ^^ 그러다가 결국은 결혼... 해피엔딩이다~

다시 군대로 돌아와 자대에서 나렌드라 자다브(Narendra Jadhav)의 신도 버린 사람들(Untouchables)을 읽었다... 인도의 절대적인 신분제도를 해치고 나가는 이야기인데 감동적이다... 군대에서 하나 남는 것이 있다면 군대에서 읽은 책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도서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생활관 마다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22/3/13

전에 받은 반딧불에 랜턴을 비추고 어두운 곳에서 보면 더 밝게 빛나는 야광 반딧불이다... 어떻게 항상 가지고 다니지? 고려해 봐야겠다...

23/3/13

GOP에서는 소대 단위로 생활하고 살기 때문에 선후임들과 친해지고 서로 적응하기 위해 동기 생활관에서 분대 생활관으로 바뀌었다... 필자는 분대에서 아직 막내라 입구쪽에 있는 구석진 자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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