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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m 야간행군과 정신교육 시험 본문

군대 스토리

30km 야간행군과 정신교육 시험

케일럽 2014. 12. 31. 20:00

28/12/12

전투복 안에 내복과 활동복을 입고 양말 3겹까지 껴입었는데도 숙영하면서 엄청 추웠다... 특히 발이 얼 것 같았다... 그래도 방콕한인연합교회에서 2004년 쓰나미 직후 목적지를 바꿔 치앙마이로 향한 아웃리치 보다는 덜 추웠다... 그때는 태국 남부로 갈려고 준비해서 따뜻한 옷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암튼 젖은 바지 때문에 동상에 걸렸다...

너무 추워서 잠을 거의 못자 지금 엄청 피곤하다... 조금 있으면 30km 행군을 시작할텐데... 휴... 이번 행군은 어떨까? 솔직히 말하면 이번 행군은 못 할것 같다... 잠도 못잤고 다리에는 힘도 없고... 그것보다는 너무 졸립다... 어떨지 한번 해보자... 행군을 위해 초코파이 4개를 숨겨두었다... ^^

콧물약을 먹은 것처럼 코가 막힌다... 흠... 군대에서 약을 먹인건가? 콧물은 없지만 진한 가래가 나온다...

29/12/12

30km 행군을 마쳤다... 약 20kg의 군장과 침낭... 욕 밖에 안나온다.... 저녁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무엇을 했는지 걷는 것 밖에는 기억이 없다... 필자는 절반 정도 가서 군장을 버리고 홀몸으로 행군을 마쳤다... 홀몸이라고 해봤자 K2 소총과 함께이지만... 걸어갈때는 쉬고 싶고 쉴때는 추워서 빨리 출발하고 싶다... 걸으면 땀이 나고 쉬면 추위에 떤다... 휴... 고통에 고통이 이어진다... 돌아와서 보니 500원짜리 동전 2개 크기의 물집이 잡혔다... 그리고 나서 새벽 4시에 식간을 했다...

아버지 돌아가신 동기가 돌아왔다... 전화를 하면서 우는 모습을 보았다... 우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도 괜찮아 보인다... 일주일을 정신없이 보냈다고 한다...

6시 20분이 되어서야 취침에 들어갔다... 동상에 걸린것 같다... 수많은 빨간 반점이 손과 넓적다리에 나고 누가 꼬집는 느낌이 난다... 빨리 자고 싶지만 이것저것 시켜 자꾸 못자게 한다... 어제 숙영하면서부터 잠부족이다...

자고 일어나니 눈이 와있다... ㅎㄷㄷ 또 제설하러 나갔다... 행군이 끝나고서야 눈이 내리다니... 이 무슨 재앙인가...

필자는 일단 27연대(regiment)로 확정되었다... 다음주 월요일에 대대가 결정난다고 한다... 2대대는 13년 5월에 GOP(General OutPost) 그리고 3대대는 14년 1월에 올라간다고 한다... 어디로 갈까? 운에 한번 맡겨보자...

또 다른 설문조사를 했다... 말할 가치도 없다...

하루종일 눈이 온다... 많이 쌓이고 있다...

군대에서 모든게 무의미하다... 완전 시간낭비이다...

또 예방주사를 맞았다... 이제는 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외곽 야간경계근무가 있다... 엄청 추울것 같다... 아직도 눈이 내린다...

1월 3일에 누가 오는지 확인해 보라고 1분 30초 동안 집에 전화할 기회를 주었다... 필자는 수지한태 전화 해 봤지만 통화가 않됬다... 수료식날에는 몇명의 홀로있는 동기들과 함께 조용히 보내야지...

30/12/12

카톨릭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또 밴드오프브라더스를 보았다... 와플은 받았지만 초코파이가 없었다... 과자 하나를 숨겨 생활관에서 먹다가 조교한태 걸려 진술서를 작성했다... 휴... 너와 나의 다른점은.... '너는 걸리지 않았다'이다... ㅋㅋㅋ 다들 먹는거 필자만 걸렸다... 군대는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심지어 조교와 장교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하루종일 제설을 했다... 완전 재앙이다... 훈련이 있는 주중에는 않오다가 쉬는 주말이면 폭설이 온다...

78.2kg이다! 군대 오기 1달 전 10월에는 85kg였다...

카톨릭 성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서 느낀 점은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어떤 말을 하던 귀 기울이고, 자유롭게 대화하고, 롤모델이 되고...

교회가 예배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기독교인이 아닌 동기들도 느끼고 있다... 매주 여러 그룹들을 초빙해서 화려함과 간식으로 낚시하는 것 같다... 필자는 그게 싫다...

31/12/12

지금까지 받은 정신교육을 토대로 시험을 본다고 한다... 친절하게 답안지까지 제공해 주었다... 공부해서 이해하라는 건지 외우라는 건지... 이 주입식 교육은 어디서 시작해서 언제 끝날 것인지... 휴...

태극기 그리기 -> 건감곤리(하늘, 물, 땅, 불) 4괘, 끈임없이 흐르는 역사와 하나를 나타내는 양음... 백의 민족, 평화의 민족을 상징하는 하얀 바탕...

애국가 쓰기

1.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후렴)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2.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3.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4.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한해가 끝나가지만 별다른 느낌은 없다... 사회에서도 새해를 특별히 기념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북침이라고 하는 이유

1. 북한의 정부가 먼저 설립되었다...

2. UN이 남한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3. 남한은 합법적 정부이다...

북침의 증거

1. 모택동 스탈린 김일성 삼자회담

2. 선제공격 명령 계획서

3. 흐루시초프 회고록에 진실을 적음

4. 세계 각국에서 파병 도움

5. 한국군 2/3 이상이 휴가 중

적의 뜻, 남한의 적

나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과 계획이 있는 세력... 남한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

북한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남한의 적이다...

1. 한반도 공산화가 목표

2. 2800여번의 도발 - 여순 사건/천안함 사건/연평전/제2 연평해전/무장공비 침투/아웅산 테러/판문점 도끼/김포공항 테/금강산 박영자 피살/강릉 잠수함/김신조 사건/KAL858 폭파 사건 등

집총제식을 배웠다... 총 16가지가 있는데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쉬웠다... 총검술은 안할려나?

새해다! 이제 31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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