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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스토리

각개전투와 세열수류탄 투척!

케일럽 2014. 12. 24. 21:00

21/12/12

행군을 끝낸 밤에 불침번을 섰다... 휴...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걸까...거짓말과 그걸 믿은 필자가 밉다... 휴...

아침에 일어나 보니 4-31번 훈련병 성x현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통보가 왔다... 뭐라고 말해야하지? 필자가 원한 걸 그는 얻었고 슬퍼하고 있다...

각개전투를 시작했다... 대검 같은 무성무기 사용 방법을 배우고 (사용법 보다는 그냥 존재감만 배웠다) 위장, 즉 은엄폐 하는 방법도 배웠다... 근데 샘플로 받은 위장크림이 2001도 제품이다... ㅎㄷㄷ... 주간이동기술과 누워서 철조망 통과하는 방법도 배웠다...

야외에서 점심을 먹었다... 갑자기 눈이와 훈련이 취소된다는 소문이 돈다... ^^ 거의 일주일 동안 눈이 안오다가 힘든 훈련을 시작하려니 눈이 온다... 두둥! 그러나 점심 먹고 훈련은 계속되었다... 눈도 조금 있다가 멈추었다...

포복과 약진... 포복의 종류에는 완전히 땅을 기어가는 낮은포복, 그나마 편한 높은포복 그리고 장애물을 사용하는 응용포복이 있다... 세가지 다 힘들다... 약진은 짧은 구간을 전력질주 하는 것이다... 각개전투 코스를 한번 끝내고 '각개전투'를 외치며 처음 시점으로 뛰어 가는 거 아니면 다 할만 했다...

생활관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털어야 하는데 동기들이 많아 밖에서 한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설치되있는 에어건이 부족해서 그렇다... 들어와서도 춥고 떨린다...

식사는 그래도 맛있었다... 캔 음식이었다...

근욕이 저리다... 특히 다리 근육이 아프다... 춥고 떨린다...

각개전투를 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참고 계속 했다... 나이는 많고 근육 회복은 느리고 소식하고 기침하고... 그나마 기침은 조금 나아졌다... 체력이 좋아지고 있는건가? 근데 생각해 보면 항창 팔팔할 때도 체력은 그닥 좋지 않았다...

또 다른 백신을 맞았다... MMR 백신이었다... 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이다... 이거 포함해서 벌써 4~5번째이다... 왜 이리 많이 맞는건지..

많은 동기들이 아프다... 필자는 근욕통 말고는 아직 괜찮다... 젊은 것들이...

수류탄 40조 2사로... 내일 실제로 던진다고 한다!

22/12/12

세열수류탄... 생각처럼 소리가 웅장했다... 안전을 위해서 자신없는 동기들은 자진해서 빠졌다... 심지어 던지기 바로 전에 빠진 동기들도 있었다... 생각해 보면 이게 무슨 군대인가? 물론 자신없는 동기들 억지로 시키다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근데 군대가 학교인가? 전쟁을 준비하는 장소가 아닌가? 그런 동기들을 준비시키는 곳이 아니던가? 휴...

식간을 시작했다... 팩토리라고 하는 식기세척기 담당이다... 배식을 담당하고 식사 후 모든 식판을 세척하는 것이다... 필자는 식기세척기에서 식기 세척 담당을 했다... 다들 진짜 대충 닦는다...

탈북자가 와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들어보면 남한군이 북한군을 이길수가 없다... 특히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세례 받으면 햄버거와 선물을 준다고 하여 교회에서 거의 모두 세례를 받았다... 이래도 되는 건가? 이렇게라도 시작하는 건가? 종교행사도 군대처럼 모든게 그냥 "쇼"이다... 겉치장만 화려하게 하고 속은 썩어있다... 이래놓고 나중에 보고서 낼때는 교회에 참석하는 군인이 제일 많다고 보고하겠지...

필자도 세례를 '다시' 받고 선물을 받았다... 십자가 목걸이도 받았는데 아래에 "MEAK V2020"이라고 써있었다... 무슨 뜻일까? 방금 검색해 보니 군선교를 하는 선교단체라고 한다... 손이 까칠해지고 있었는데 핸드크림도 받고 LED 랜턴도 받았다... 랜턴은 꼭 필요할 것 같다...

많은 동기들이 아프다... 필자는 아직까지 살아남고 있지만 온몸이 쑤시다...

수지가 편지와 사진을 보내줬다! 필자가 보낸 메시지를 받은건가? 일단 받은 편지에 답장을 썼다가 만나면 줘야지~

23/12/12

성당에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 미드를 보았다... 군대에서 군대 미드라니... 참 적합한 것 같았다... ㅋㅋ 암튼 드라마에서 여러 군대 단어를 터득했다... 사단 (XX - Division) 연대 (R- Regiment) 대대 (BN - Battalion) 중대 (CO - Company) 소대 (PT - Platoon) 분대 (SQ - Squad)

초코파이 3개와 야크루트 2병을 받았다... 기독교, 불교, 카톨릭 중 카톨릭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다음 종교행사부터는 카톨릭만 가야지... 성당에서 부르는 찬양이 기독교 찬양이랑 똑같다... 나중에 초코파이 4개와 커피를 추가로 더 받았다...

텐트 치는 방법을 배웠다... 완전 비효율적이다... 휴...

체력측정을 했는데 팔굽혀펴기 72개 윗몸일으키기 33개 했다...

저번에 받은 포상으로 형규한태 전화할 기회가 있었다... 국제전화가 않되서 수지한태는 못했다...

24/12/12

야외에서 실수로 우유를 쏟았는데 5초만에 얼어 붙었다... ㅎㄷㄷ... 행정보급관이 정말 싫다... 다혈질이고 기분변화가 심하다... 자신은 시가를 물고 돌아다니면서 우리들한태는 계속 청소하라고 닥달한다...

각개전투 장애물 극복 훈련을 받았다... 재미있다... 각 세션마다 3가지 코스가 있었고 총 4 세션이 있어 총 12가지 코스가 있다... 재미있다...

군대에 와서 훈련보다 청소를 더 자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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