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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누리는 디비누스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일본 여행기 (Hoshino Karuizawa, Japan) 본문
쿠사츠 온천을 떠나 다음 목적지 호시노야 가루이자와로 향했다. 정확히 말해서는 가루이자와(Karuizawa) 정에 있는 호시노야 리조트(Hoshinoya Resort)이다. 리조트에서 투숙할 예정은 아니었지만 이쁘게 꾸며나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보았다. 가루이자와의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끈길 때가 많다고 하던데 필자가 방문할 때는 맑다가 필자가 떠난 다음날에 폭설이 왔다고 한다. 눈 내리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군대에서 하늘이 선사하는 쓰레기를 지겹도록 치웠는데도 눈이 계속 보고 싶다)
산속에 위치한 호시노야 리조트는 리조트보다는 작은 산마을 같다. 버스장에서 내려 지도를 보고 제일 먼저 스케이트장으로 향했다. 실외 스케이트장인데 아쉽게도 얼음이 완전히 얼지 않아 출입금지였다. 자연 속에서 스케이트도 타보고 싶었는데. ㅠㅠ
아쉬움을 남기고 서너 가지 종류의 레스토랑과 기프트샵이 있는 작은 상가로 향했다. 다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이쁘게 꾸미고 각종 크리스마스 상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필자도 빵집에 들려 뱅쇼라고 하는 따뜻한 와인을 구입했다. 커피용 종이컵에 담은 따뜻한 와인을 들고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했는데 몸도 녹고 맘도 로맨스에 스며들었다. 가는 곳마다 이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했다.
해가 질 무렵 작은 언덕을 올라가 오래된 카루이자와 교회(Karuizawa Kogen Church)와 그 주변 크리스마스 장식도 구경했다. 옆에는 스톤 교회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당일에 결혼식이 있어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다음 사진들은 쿠사츠 온천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잠시 들린 스키장. 타고 싶었지만 촉박한 시간으로 사진만 찍고 도시락을 구입하여 버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