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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군생활의 하이라이트... 본문

군대 스토리

"달콤한" 군생활의 하이라이트...

케일럽 2015. 7. 8. 21:00

2/7/13

우기가 시작되었다...

밖에는 비가 오는데 소초 안에는 펌프가 고장나 물이 없다... 마실 물은 물론이고 요리할 물도 없다... 그래서 지금은 샤워도 못하고 용변도 밖에서 보고 있다...

주간 경계 시간이 늘어났지만 시간은 여전히 빨리 흘러간다...

선임 한명이 와서 후임을 훈계 하라고 한다... 흠... 동기들이 많을 때는 편했다... 이제 혼자 있어서 후임 훈계도 홀로 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필자가 아니라 그 선임이다... 그 선임이 군생활을 잘 못해서 필자한태 책임을 미룬 것 같다... 암튼 필자가 훈계 할까 아니면 후임을 시킬까 고민이다... 결국에는 변하지 말자로 선택했다... 그래도 훈계가 필요하다니 다른 후임을 시켜야지...

4/7/13

하루종일 안개가 꼈다... 눈 앞에서 바람에 흘러가는 안개를 보면 신기하다...

시간이 잘 흘러간다... 뭐한지는 모르지만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경계를 서면서 백일몽을 꾸거나 맘을 비운다...

5/7/13

우기가 시작 되었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하루만 하루종일 비오고 끝났다... 다른 날은 그냥 안개만 자욱해서 추가 경계를 서고 있다...

7/7/13

밤에 또 안개가 껴서 새벽 2시10분에 일어나 경계를 서고 주간 경계까지 이어졌다... 아침은 주먹밥 배달이 왔다... ㅎㄷㄷ... 안개가 걷히고 중간에 1시간 근침을 하고 14시까지 다시 경계를 섰다... 그리고 잠시 근침을 하고 16시부터 18:30까지 또 경계를 서고 20:50에 순찰하고 복귀하였다... 후번 경계조가 늦게 와서 근침도 1시간 밖에 못했다... 휴... 그들도 우리와 마찮가지로 피곤해서 근침하다가 늦었다... 거기다 순찰하면서 비까지 왔다... 휴... 정말 "달콤한" 군생활의 하이라이트이다... ㅠㅠ

8/7/13

이제야 진짜 우기 같다... 하루종일 비오고도 부족해 밤새 비가 온다...

이제 후반야 경계조로 바뀌었다... 하지만 새로운 밀조순찰 때문에 전반야 시간 때 순찰을 돌아야 한다... 휴... 자거나 쉴 시간이 전혀 없다...

첫 순찰(19:20)을 끝내고 바로 FTX(Field Training eXercise)를 했다... 그리고 순찰을 23:30에 돌고 00:20에 소초로 돌아와 새벽 2시까지 쉴 계획이었지만 안개 때문에 바로 다시 경계에 투입되었다... 창문도 없는 초소에서 젖은 옷 때문에 벌벌 떨었다... 그렇게 2시가 되어 근무교대를 하고 7시30분까지 경계를 섰다... 소초에 돌아와 군대리아를 먹고 샤워하고 8시에 잠에 들었다... 휴... 힘든 날이다... 거기다 경계를 서다가 중대장한태 뚤릴 뻔 했다... 보통 우측에서 오는데 안개도 짙고 우측을 맡은 후임이 졸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완전히 뚤리지는 않고 중대장이 계단에 올라오는 것을 필자가 보고 경례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쉬지도 않고 12시간 경계를 서고 있는데 뚤리더라도 중대장은 이해하겠지... 참 안일한 생각이다... 이래서 노크귀순자가 생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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