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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스토리

구조요청과 수색작전!

케일럽 2015. 4. 22. 21:00

18/4/13

일과가 거의 끝나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방탄모를 착용하라고 했다... 80세 노인이 나물 깨러 산에 올라 갔다가 바위에 깔려 움직이지 못하고 핸드폰도 방전이 되어 실종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대산을 관리하는 타 부대가 찾으러 갔지만 고대산이 워낙 크고 할아버지도 등산로에서 벗어나 사고를 당해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우리 부대까지 수색구조에 동원되어 바로 투입하게 되었다... 두둥! 11시 쯤에 신고가 들어왔고 수색하다가 못찾아서 16시 경에 필자의 부대까지 총동원 된 것이다... 비록 4월이기는 하지만 아직 기온이 차가워 다들 포기에 가까운 상태였다...

필자의 소대는 산중턱 쯤에 도착해서 '할아버지'라고 다 같이 외쳤다... 처음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여러번 외치다 보니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순간 모두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등산로도 없어 진짜 산을 타면서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먼저 도착한 병사 10명 정도가 달라붙어 바위를 들어내고 중대장이 자기 옷을 벗어 상처를 동여매어 응급처치를 했다... 그리고 번갈아 가면서 노인을 업고 산을 내려왔다... 수색중대도 못 찾은 노인을 필자의 중대가 투입한지 1시간도 않되어 발견했다~ 역시 5사단 27연대 2대대 5중대이다... ^^ 나중에 보니 국방일보 뉴스에도 나왔다... 좋은 경험이었다...

19/4/13

생각해 보면 예전처럼 기분이 좋지가 않다... 클라이막스가 없다라고 표현해야 하나... 11월부터 안해서 그런가? 하고 싶다...

우리가 흔히 바주카라고 하는 팬저파우스트 사격을 직접 목격했다... 영화처럼 쾅 소리가 나면서 200미터 밖에 있는 필자의 옷깃에도 진동이 느껴졌다...

연습용 유탄을 사격했다... K201 유탄수로 업그레이드 된지 불과 1달도 않되서이다... 다음 주에는 진짜 유탄을 쏜다고 하는데 파괴력이 어떨지 궁금하다... 필자의 K201 소총에 문제가 있어 다른 병사의 소총을 빌려 사용했다...

20/4/13

"비밀과 거짓말 (Secrets and Lies)"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흥미롭다... 평소에도 음모론을 즐겨 보았는데 필자가 모르던 음모론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역시 세상에는 믿을 것이 없는 건가... 그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흑기사 위성(Black Knight Satellite)이었다... 흑기사 위성은 1954년에 처음 목격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UFO이다... 그 당시에는 인공위성이 없었다...

그러다가 깨닭은 것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에 군대가 존재하는 한 한국은 발전을 못할 것 같다... 병사나 간부나 진급을 하면 규칙을 어기는 것을 당연스럽게 여긴다... 마치 규칙을 어기는 것이 멋있고 필요한 것 처럼... 예를 들어 선임들은 결식을 밥 먹듯하고 자기가 원하는 속옷을 입고 맘대로 샤워하는 등 다 자기 마음이다... 심지어 점오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담배를 피는 선임도 있었다... ㅎㄷㄷ...

CP병 자리가 비었다고 한다... CP병은 대대장의 비서 역할이라고 할까? 꿀을 빠는 편한 보직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필자의 운을 보면 필자는 않될 것 같다...

21/4/13

최근 몇달 동안 자대에서 문제가 있던 병사들이 타 대대로 전출 당하고 있다... 듣기로는 다들 편한 대대로 전출 당했다고 한다... 인생이나 군대나 평등함이란 없다... 말썽이라도 피울 걸 그랬나?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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