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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스토리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각개전투

케일럽 2014. 12. 27. 20:00

25/12/12

꿈에도 그리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군대에서 겪는다... 밤새 눈이 왔는데 기쁘지는 않다... 눈 = 제설작전... ㅎㄷㄷ

그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기독교 행사에 참석했다... 저번주에는 다수 인원이 세례받았다... 기독교 행사 자체가 그냥 숫자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간식과 음료수를 많이 받아 만족한다... 하나님은 어디 있을까 생각해 본다... 

훈육조교가 사다리 타기에서 져서 필자의 소대가 밖에 나가 눈을 쓸었다... 그것도 식간을 끝마치고 직후였다... 우리의 쉬는 시간은 어디에... ㅎㄷㄷ...

몸 상태가 않좋다... 쉼이 필요하다... 잠깐 쉬다가 또 눈 쓸러 나갔지만 눈이 이미 녹아 할일은 없었다...

크리스마스라고 특별한 것도 없다... 밤에 수지한태 전화 시도했지만 연결이 않되었다... 수지가 베이징 가서 그런가?

목이 아파 스트렙실이 그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열이 없다... 기침 때문에 그런가? 어제오늘 지속적으로 심하게 기침했다...

요새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차가운 공기 때문이기도 하고 먼지도 많다...

3/1/13은 5사단 신교대 수료식이다... 친가족들이 면회/방문 올 수 있지만 필자는 수지한태 알려줄 방법이 없다... 알려주더라도 수지 혼자 여기 오기는 불가능하다... 입대도 혼자 했는데 수료식도 홀로 보내겠지...

4/1은 수지 생일이다... 수지를 위해 생일선물로 필자의 블로그에 깜짝선물을 준비했다...

수지는 뭐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필자는 시간이 날때마다 수지 사진을 보고 있다... 크리스마스... 휴... 여기서 뭐하는 걸까?

변비가 있어 대변 볼 때마다 피가 난다... 감염되지는 않겠지? 치질인가? ㅠㅠ

크리스마스 같지가 않다... 사회에 있을 때도 크리스마스에는 교회 사람들과 지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는 창원이와 안아사래 선교사님과 같이 보낸 크리스마스이다... 태국에 처음 오신 안아사래 선교사님과 오랜 세월 알고 지낸 창원이와 함께 매년 가는 아웃리치 준비를 했다... 당시 필자의 특기인 나이 속이기부터 시작해서 태국 북부 지역에서 방문할 교회와 학교에 전달할 벽걸이 시계를 구입한 기억이다...

과거에 필자에게 신앙이 있었던 건가? 있었으니 그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했겠지... 금요일 저녁, 토요일 일요일 하루종일... 필자가 필자인 것은 교회 때문인가? 필자의 많은 능력과 재능들이 교회에서 시작한 건가? 흠 생각해 보면... 교회 다니지 않았어도 비슷한 능력이 있었을 것 같다...

이제 기침은 덜하지만 목은 아직 아프다... 예전에는 기침 때문에 잠도 설쳤는데 요새는 잘 잔다... 아니면 훈련후 피곤해서 잘 자는 건가?

내일은 군용 텐트에서 2박 잔다고 한다... 일명 숙영... 날씨도 추운데 어떨지 궁금하다... 숙영이 취소가 되기를 바란다...

30km 행군을 위해 군장을 챙겼다... 이번에는 침낭이 추가되었다... 무겁다... 휴...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숙영이 날씨로 인해 취소 되었다고 한다!!!

26/12/12

아침부터 텐트를 친다... 처음치고 바닥이 얼어서 텐트 치는데 3~4시간이 걸렸다... 진짜 추웠다... 천막 지주핀을 땅에 박아야 하는데 망치는 부족하고 땅은 얼어있어 힘들었다... 주변에서 돌맹이를 주워와 박았지만 돌맹이가 깨진다... 그리고 장갑은 허술해서 손가락이 짤려나가는 기분이다...

오후에는 훈련을 계속했다... 각개전투... 기억나는건 포복 밖에 없다... 우리가 포복한 자리는 눈이 다 녹아버렸다... 하도 많이 기어다녀서... 포복을 하면서 먼지도 많이 먹었다... 입과 코에 먼지가 가득하다...

밤에 하는 야간전술훈련이 있다... 적에게 탐지되지 않도록 기도비닉을 유지하면서 소리내지 않고 천천히 걷기, 무릎으로 기어가기, 조명탄이 보이면 엎드리기... 진짜 진짜 춥다... 손가락과 발가락은 짤려나간 느낌이다...

무릎과 팔꿈치에 멍이 들었다...

훈련 자체는 재미있었다... 힘든 것은 추위이다... 추위와 전쟁이다... 미비한 전투복으로는 질수 밖에 없는 전쟁이다... ㅠㅠ

27/12/12

하루종일 각개전투를 하였다... 이번에는 산악 코스도 추가되어 더 힘들다... 날씨가 조금 나아져 숙영을 한다고 한다... 각개전투가 끝나고 다행이도 막사로 돌아와 젖은 전투복을 벗어 샤워를 하고 뽀송뽀송한 전투복 안에 내복과 활동복까지 껴 입을 시간이 있었다... 숙영하기 나가기 전에 컵라면을 먹었는데 물이 다 식어서 그냥 딱딱하다... 그래도 맛있었다... 작은 것에도 기쁨을 느끼는 군인이다... 숙영은... 추울것 같다... 턱 돌아가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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