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 김치의 기원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당연히 김치이다... 한국인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자 군대에서는 매 끼니마다 나오는 김치... 태국에 쏨땀이 있다면 한국에는 김치가 있다! 오늘 그 김치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대부분 '김치'하면 빨간색 배추를 떠 올리게 되는데 이런 형식의 김치를 먹게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아니, '김치'하면 생각나는 것이 사진 촬영이라는 사람도 있겠다... 훗...

시경을 포함한 여러 기록들을 확인해보면 3000년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여러 종류의 김치를 먹어왔다고 알 수 있다... 사계절이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겨울에도 채소를 먹을 수 있도록 채소를 소금에 절여 보관하기 시작하였다... 이전에는 백김치라 하여 하얗고 짠 김치 밖에 없었지만 1500년 말기 쯤에 일어난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일본에서 고춧가루를 수입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고춧가루를 사용하면서 사용하는 소금의 양도 줄고 고춧가루의 성분 캡사이신 때문에 소화기능도 더욱 좋아지게 되었다... 또한 고추의 강한 맛과 향 때문에 젓갈같이 비린맛이 있는 재료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1700년 쯤에 중국산 배추를 가져와 심기 시작하면서 등장하였다... 처음에는 오이, 가지, 무 같은 채소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 '신형' 중국산 결구형 배추가 들어오면서 중국산 배추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왜 대체되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신형' 중국산 배추가 키우기도 쉽고 맛도 더 있었나 보다... 지금은 '중국산' 음식이라면 위험하다 생각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치는 중국산 배추이다... ㅎㄷㄷ...

한국, 중국, 일본 등이 있는 동아시아에서 서로 치고받으면서 부정적인 감정도 많이 쌓이고 오랜 역사를 만들어 오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준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일본의 고춧가루와 중국의 결구형 배추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김치가 세계적인 음식으로 평받을 수 있었을까? 또한 세계적으로 떠오른 김치가 불과 3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니... 김치가 3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치면 300년은 10분의 1밖에 않된다... 대단한 발전인 것 같다... 뭐 그렇다 하더라도 미국 같은 강국의 역사는 200년도 않됬다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우리의 김치는 대단하다... ^^ 우리 한민족은 아주 오래전부터 '문명'인 이었던 것이다... 뭐 지금 살아가는데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한에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