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최근 포스트
최근 댓글
최근 트랙백
관리 메뉴

삶을 누리는 디비누스

신원확인이 필요한가? 본문

생각의 가치/사회와 정치

신원확인이 필요한가?

케일럽 2011. 8. 10. 09:00

인터넷 회사를 다니고 개인 취미가 블로그하며 인터넷 서핑이라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가입도 해보고 여러 사용도 해보았지만, 한국처럼 가입하기 까다로운 사이트가 없다...

페이스북 같은 유명 사이트에서는 본인인증이 핸드폰 번호로 가능하고, 심지어 카톡같은 앱도 핸드폰 번호로 인증이 가능하다...

패이팔 같이 돈이 오가는 사이트에서는 자신의 이름으로 되어진 은행이면 되고 구글 또한 자신 인증을 위해 핸드폰으로 인증 코드를 보내준다...

간혹 한국만 이런 까다로운 절차가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모든 문제는 근본적인 이유... 즉 뿌리를 찾아봐야한다...

인터넷이 하루 삶에서 빠질 수 없도록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어진 만큼, 한국에 왜 이러한 절차가 필요해 졌는지 한번 알아봤으면 한다...

내가 추측해 본바... 아마도 실명제를 시작하고 난 후부터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해진 것 같다... 그럼 왜 실명제가 필요할까?

예전 속담인가... 이런 말이 있었죠... 진정 살기 좋은 동네는 문도 않잠그고 다닌다고... 이웃에 관한 믿음을 바탕으로 나온 이야기인데… 요즘 한국에서는 사회의 가장 근본이 되는 믿음이 없어진 것이다… 그럼 믿음은 어디서 오는가? 각 개인의 행동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므로 근본적인 문제는 도덕이다... 즉 사람의 인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럼 인성/도덕의 문제는 어디서 올까? 교육의 문제일까? 현 시대의 산물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교육이 가장 큰 문제 같다... 지금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부모님이 시켜서...’, ‘좋은 대학 들어갈려고...’ 등 말도 않되는 이유를 대고 공부하고 있다... 좋은 대학 들어 가면 좋다고 하는데 왜 가는가? 좋은 대학 가면 돈 많이 번다고 하는데 돈이 인생의 전부인가?

한국이 가난한 나라에서 지금처럼 성장하면서 "돈 = 힘" 이라는 공식을 새우고 거기에 맞쳐 살아온 지 오래다... 예전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일명 '돈봉투'라고 해서 학교 선생님한태 드리면 학급 반장도 시켜주고 한번 더 돌봐주던 시대... 그러면서 선생님의 권력이 조금식 떨어지고 학교보다는 학원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 시대...

결국 돈이 힘이 되면서 공부해야 돈 많이 번다는 신념에 빠져 공부에 치우치게 되고... 그러면서 학교 공부는 부족해서 학원을 보내게 된 것이다... 또한 돈 벌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다는 생각에서 인성 및 도덕 같은 것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학교 수업 시간에 도덕 시간이 사라지고 있는 것만 봐도 알만하다… 이 모든 것이 돈=힘 공식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리고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인성 및 도덕이 사라지는 것 같다… 보통 어린아이들이 인성을 배우는 곳은 놀이터… 다른 아이들과 놀면서 ‘아 이렇게 행동하면 않되는구나’, ‘아 이 행동은 다들 좋아하는 구나’ 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타협과 반응을 통해 인격을 키워나간다… 근데 요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학원에 다닌다고 다른 아이들과 놀 시간이 없다… 부모의 극성이기도 하다… 놀기도 많이 달라져서 요즘 아이들이 놀러가면 피시방 또는 그냥 집에서 개인 컴퓨터를 가지고 논다… 놀면서 크는 건데… 놀기가 빠지면서 IQ가 높아졌다지만 더 중요한 EQ가 내려갔다… EQ, Emotional Quotient, 즉 감성 지수가 낮아서 약간의 문제만 생겨도 대처하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성과 도덕이 사라진 상황에서 인터넷 공간은 파라다이스다... 그나마 현실에서는 '겁'에 질려 맘대로 행동 못하지만 (맞을 까봐? ㅋㅋ), 인터넷에서는 직접 보지도 못하고 만날 확률도 거의 없다... 한마디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인성과 도덕이 없는 사람이 책임조차 필요 없는 인터넷 공간에서 행동하는 것은 않봐도 뻔하지 않는가?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없는 말 지어내기도 하고...

이제는 그런 행동들이 인터넷 공간을 떠나 삶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을 때리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나이 드신 분들을 밀쳐내는 사람도 있다...

근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주민등록번호 유출이 위험한 것일까? 심히 위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단순한 예를 들어, 민증 번호만 있다면 대출도 가능하다는데... 난 돈을 빌리지도 않았는데... 딴 사람이, 내 이름으로 돈을 받아간 것... 황당하겠죠?

그리고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자신의 생년월일은 물론 성별, 관할지역번호, 그날 태어나서 출생 신고한 순서까지 알 수 있다... 뭐 이런 정보는 알아서 뭐하냐 하겠지만... 여러모로 찝찝하다...

한국의 미래는 어떨까... 훗.. 걱정해야하는 건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글쓴이 케일럽
Post by Caleb




댓글 건 | 트랙백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