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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소피아 - 이스탄불 여행기 (Hagia Sophia, Istanbul) 본문

세계 여행기/터키

아야 소피아 - 이스탄불 여행기 (Hagia Sophia, Istanbul)

케일럽 2018. 5. 22. 07:00

비공식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등록된 아야 소피아(Hagia Sophia)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거룩한 지혜'이다. 영어로는 하기야 소피아라고도 읽는다. 537년에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Justinian I)의 명령으로 시작하여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 제국에게 정복된 1453년까지 그리스 정교회의 총본산이자 총대주교의 근원지였다. 1204년부터 1261년 사이에는 십자가군에 의해 일시적으로 로만 카톨릭 교회로 전향하였다.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오스만 제국은 아야 소피아 성당의 아름다움을 보고 파괴하지 않고 모스크로 리모델링하여 1931년까지 사용하였다. 오스만 제국이 멸망하고 1935년부터 미술관으로 개방하여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다.

아야 소피아는 전형적인 비잔틴 건축물이다. 내부는 모자이크와 대리석 기둥으로 장식되었으며 거기에 만족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솔로몬이여 내가 당신을 능가하였다(Solomon I have outdone thee)"라고 외쳤다고 한다. 참고로 솔로몬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이며 화려하고 웅장한 솔로몬의 성전을 예수살렘에 건축한 장본인이다. 스페인 세비야에 새로운 성당을 짓기 전까지 거의 100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다.

신랑(nave)에는 40개의 아치형 창문이 있으며 중앙돔은 55.6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다. 맑은 날에는 40개의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는데 마치 돔이 네이브 위에 둥실 떠 있는 듯한 착시효과가 나타난다. 이미 소개한바 같이 아야 소피아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한 성전이다. 그래서 기독교 시대의 호화로운 모자이크와 대리석과 함께 이슬람의 미나레트(첨탑)와 비문을 한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수백년 넘는 전쟁과 다툼 속에서 살아남아 묘한 조화를 이룬 멋진 건물이 되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슬람교로 전향할 때 종교적 모자이크 위에 다른 그림을 덮어 그린 것이다. 그것을 복원할 수 있지만 복원하자면 이슬람교의 예술을 파괴해야 한다. 둘다 오래된 명작이라 하나를 선택하기가 어렵다.

입구 천장에 있는 모자이크. 입구부터 벌써 경이롭다.

아쉽게도 아야 소피아 일부분을 복원하고 있어 전체적인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경이롭다. 웅장한 중앙돔.

검은색 바탕에 금색 태두리를 한 원형판은 총 8개 있으며 알라와 선지자 모하메드 등 유명인의 이름을 붓글씨로 남긴 것이다. 원형판의 지름은 7.5미터이다.

중앙돔 바로 아래에서 찍은 사진.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말이 2층이지 4~5층 높이는 되는 것 같다.

2층에서 보면 아야 소피아가 얼마나 큰지 대충 가늠할 수 있다.

13세기의 모자이크. 성모 마리아, 예수, 세례 요한

12세기 모자이크. 아기 예수와 동정녀 마리아.

11세기 모자이크. 왕좌에 앉은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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