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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스토리

AOP에서의 삶

케일럽 2018. 4. 28. 07:00

22/4/2014

대대장이 헬리콥터를 타고 AOP에 방문하였다. 한번 타보고 싶다. 아니, 한번 직접 비행해보고 싶다!

나머지 중대원들이 AOP 주변에서 진지공사를 시작하였다. 그래서 우리 소초에 장비를 두고 점심도 소초에서 먹는다. 중대원들이 있으니 티비도 맘껏 보지 못하고 쉬지도 못한다.

23/4/2014

2차 정기 휴가가 확정되었다! 인사 계원이 금요일까지 항공권 예약하는 방법을 알아본다고 한다.

요새는 결혼할 수 있을까 걱정한다. 여친이랑은 모든 계획을 세웠지만 이게 이뤄질지는 모르겠다. 결혼하고 나서 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지? 내 것이 네 것이고 네 것이 내 것인가? 아니면 은행까지 철저히 따로 관리해야 하나. 그리고 혼전 합의서를 작성해야하나? 여친은 넉넉하고 필자는 빚이 있는데. 혹시 여친이 원하지 않을까?

흠. 항공권을 예약하기에 약간 늦은 기분이다. 저번 1차 정기 휴가 시에는 20일 전에 예약했는데 지금은 2주 밖에 남지 않았다. 기간이 충분하기를 바란다. 이제 방콕에 돌아갈 돈도 없다. ㅠㅠ 이번에 방콕에 돌아가면 돈도 없는데 ㅠㅠ 어쩌지?

4월 말인데 아직도 핫팩을 쓰고있다. 얼어 죽을 정도로 춥지는 않지만 밤에 잘때 껴입고 자야한다. 신병 때는 어떻게 살아남았지? 추운 기억에 몸이 떨린다. 이제 남은 군생활에 겨울이란 없다!

25/4/2014

저번에 모노레일을 고쳤다고 하지만 힘이 없어 물건을 싣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 빼고 모든 병사들이 내려가 식량을 가지고 올라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냇가에 물이 마르고 있어 소초에 물이 귀하다. 씻은 물은 물론이고 마시거나 요리할 물도 없다. 필자가 빠진 이유는 아파서이다. 입술도 다 터지고 열기도 있고. 휴.

랜턴을 잃어버려 장판을 들어내 보니 자석 체스판이 있었다. 그리고 보니 어렸을 때 여자 동창하고 야후 체스를 많이 했는데. 지금 여친인 줄 알았는데 여친은 체스도 모르고. 흠. 누구랑 체스를 했지? DJ인가? 흠.

26/4/2014

군대에 와서 더러움의 기준이 바뀐 것 같다. 휴가를 복귀하고 소초의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데 똥휴지 등 망설임 없이 청소한다. ㅋㅋ

인사 계원이 군대에서 항공권을 지불해 준다고 한다! 가족거주서랑 여권 복사본을 보내야 하는데 복사기가 없어 컴퓨터 웹캠으로 보내주었다. ㅋㅋ

28/4/2014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안개가 피었다. GOP에 있었다면 추가 근무가 있었겠지만 여기는 그냥 신선놀음이다. 문자 그대로 창밖을 보면 구름 위에 있어 신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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