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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 신전 - 아스완 여행기 (Temple of Philae, Aswan) 본문

세계 여행기/이집트

필레 신전 - 아스완 여행기 (Temple of Philae, Aswan)

케일럽 2018. 3. 22. 07:00

'필레'는 그리스어로 '마지막'이라는 단어이며 필레 신전(Temple of Philae)은 고대 이집트 당시에 최남단 경계선에 위치하였다. 1902년에 아스완 댐을 건축하면서 나일 강수위가 높아져 기존 필레 신전이 있던 섬이 물에 잠기게 되었다. 그래서 유네스코의 지원과 도움으로 필레 신전을 근처에 있는 섬으로 옴겼다. 섬 모양도 최대한 기존 섬과 비슷하게 꾸몄다.

이시스와 오시리스 신을 기리기 위한 필레 신전은 기원전 380년에 완공되었으며 그 후로 200년도까지 로마 황제들이 건물을 추가하였다. 아이러니하게 가장 오래된 이집트의 신전이 제일 섬세하고 규모도 크다. 신전 내부에 들어가면 정교한 상형문자를 볼 수 있는데 기독교가 잠시 머무는 동안 기존 상형문자를 무시하고 곳곳에 십자가를 새겨두어 파괴되었다. 지금은 색이 바래서 볼 수 없지만 하얀 바탕에 그려진 상형문자를 상상하면 더욱 웅장해 보일 것이다.

참고로 사진을 자세히 보면 두가지 방법으로 만든 상형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는 상형문자 주변을 깍아 내어 상형문자가 입체형이다. 나중에는 상형문자 주변을 파내지 않고 상형문자 자체를 파냈다. 고난도로 보면 글자 주변을 파는 방법이 더 어럽고 시간이 걸리지만 상형문자에 입체감을 더해서 보기에 훨씬 좋다. 기술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지 또는 시간이 촉박해서 대충 만든 것인지는 모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발전하지 않고 후퇴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적지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고대 이집트는 외계인의 도움을 받았다는 음모론이 많은 것 같다.

첫 관문(First Pylon)의 높이는 18미터이다. 지금은 없지만 관문 앞에 2개의 오벨리스크가 있었다고 한다.

첫 관문을 지나면 코트야드가 있다. 건축양식을 보면 로마의 콜로네이드를 확인할 수 있다.

두번째 관문의 높이는 12미터이며 신전 내부로 이어진다.

기독교인이 신전을 이용하면서 곳곳에 십자가를 새겨두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생명의 상징이지만 기독교에서 이단의 상징이라고 명명한 앵크 십자가. 고대 이집트 유적지를 방문하면 앵크 십자가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신전을 마구간으로 이용하면서 생긴 상처. ㅠㅠ

이시스 신전 내부.

이시스 신이 생명의 상징인 앵크 십자가를 먹이고 있다.

여기서는 이시스가 앵크 십자가를 가지고 어디론가 날라간다.

신기한 상형문자. 접시 위에 올린 불가사리. ㅋㅋ

식칼 같이 생긴 상형문자. 기억이 정확하다면 아마도 깃털일 것이다.

신전의 외벽까지 상형문자가 가득하다.

하드리아누스의 관문(Gateway of Hadrian). 하드리아누스는 로마 황제인데 자신이 방문한 이집트 곳곳에 자신의 관문을 만들었다. 자세히 보면 신전과 비교하여 상형문자의 질이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트라야누스의 키오스크(Kiosk of Trajan)는 트라야누스 황제가 착공하였지만 완성하지는 못했다. 가보면 알겠지만 다른 건축물에 비교해서 모든 것이 밋밋하다.

저 멀리 보이는 물 위에 떠 있는 기둥들이 기존의 필레섬이다. 지금은 아스완 댐 때문에 물에 잠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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