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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해군 오픈 2016 - 사따힙 (Archery Navy Open 2016, Sattahip) 본문

활쏘기/컴파운드 보우

양궁 해군 오픈 2016 - 사따힙 (Archery Navy Open 2016, Sattahip)

케일럽 2017. 6. 13. 07:00

태국 라용 사따힙 해변에서 해군이 주최하는 양궁 대회가 열려 바람도 쐴 겸 실력은 부족하지만 참가했다... 방콕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어 대회 전날에 아고다에서 찾은 U.D.Home Apartment에서 숙박했다... 대회 자체는 총 2일인데 예선에서 떨어진다는 자신감에 1박만 예약했다... ㅎㄷㄷ... 나중에 알아보니 필자가 추가로 참가하기로 한 그룹전은 이틀날에 열려 어쩔수 없이 숙박을 연장하기는로 했다...

암튼, 숙소에 체크인 후 대회장 위치를 확인하고 연습도 하기 위해 바로 경기장으로 향했다... 공군 지역을 지나 해군 지역으로 들어가면서 전시해 둔 구형 전투기와 전투함을 볼 수 있었다...

공식 경기장이 아닌 해변에 임시로 설치한 대회장이라 그늘도 없었다... 과녁과의 거리는 30미터... 뒤로는 바다가 있어 바닷바람이 강했다... 첫날 연습할 때는 문제없었는데 다음날 대회 시작하기 바로 전에 자체적으로 만든 스태비가 부러졌다 ㅠㅠ 거리가 멀고 바람도 강해서 스태비는 필수품인데 ㅠㅠ 그래도 침착하게 복구할 수 있는 부분만 고쳐서 짧게라도 이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점수가 더 잘 나왔다... 스태비만 있었다면 더 좋은 점수가 나왔을 텐데 아쉽다... 결국 예선 탈락... ㅎㄷㄷ...

대회에는 컴파운드 보우로 참가했는데 옆을 보니 사이트 없이 그냥 베어보우를 쏘고 있었다... 아무 추가 장비없이 쏘는 그들의 모습에 반해서 그런지 일년 후인 지금은 필자도 베어보우에 빠져있다... 암튼 30미터 거리에서 바다 맛바람을 맞으며 과녁을 맞추기는 생각보다 어려운가보다... 웃긴 것은 일기토처럼 일대일 대전인데 둘다 과녁 자체도 못 맞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녁을 놓칠때마다 화살은 바다로... 그래서 매 라운드마다 해군 병사들이 바다로 나가 화살을 찾아왔다... ㅋㅋㅋ 화살이 싼 것도 아닌데 잊어버리면 경기에 진 것보다 맘 아프겠지? 그렇게 서너 라운드가 끝나고 결국에는 한명이 과녁(표적지도 아니고 그냥 과녁판)을 맞춰 마무리 되었다... 삼국지의 여포는 100보(70미터) 앞에 있는 엽전도 맞췄다고 하던데... 

중간에 점심은 근처 붕어 푼이(Bunga Punyee, บุหงา ปันหยี) 식당에서 했다... 실내 장식은 태국 전통집처럼 이쁘게 꾸며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다...

이틀날에는 그룹전이 있었다... 양궁에서 그룹전은 세명이서 각각 2발, 총 6발을 2장의 표적지에 120초 안에 나눠 맞추는 토너먼트이다... 쏘는 순서는 상관없지만 필자처럼 초보팀은 한명씩 나가 2발을 쐈다... 조금 더 베테랑들은 한발씩 돌아가면서 쏘는데 이는 준비할 시간이 포함되어 더 오래 걸리지만 촉박감을 느낄 수 있어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룹전에서 첫팀을 상대로 이기고 두번째에서 아쉽게 졌다... 스태비만 온전했어도 이길 수 있었을텐데... 이날이 한이되어 이후부터는 장비에 돈을 아끼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최신 최고급 장비를 구입한 것은 아니고 가성비 좋은 제품에 투자했다...

대회 후에는 해군에서 준비한 만찬을 즐겼다... 하루종일 활을 쏘고 나서 석양을 보며 식사하는 것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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